숨쉬기 편한 'PTFE 멤브레인' 마스크…바이러스 차단 기능도 업

코멤텍, MB 필터 대체할 멤브레인 필터 개발
기존 KF94 마스크보다 포집효율·통기성 좋아
완제품 생산까지 100% 국산화…상용화 추진

시중에서 판매되는 마스크 소재인 멜트블로운(MB·용융 방사) 필터보다 4배 이상 숨쉬기 편한 고효율 불소수지(PTFE·폴리테트라 플루오로에틸렌) 멤브레인(분리막) 필터가 개발됐다. 편안하게 호흡하며 코로나19 등 바이러스를 차단할 수 있는 마스크가 상용화될 예정이다.

PTFE 멤브레인 전문 개발·생산기업 코멤텍(대표 김성철)은 고온을 이용한 '에어 포켓 포메이션 라미네이션'이라는 특허기술을 마스크 필터 원단 생산에 적용, 기존 MB 필터를 대체할 수 있는 고효율·고통기성 마스크용 PTFE 멤브레인 필터를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회사가 새로 개발한 필터를 한국건설환경시험연구원(KCL)에서 성능 검사한 결과, 바이러스 포집효율은 97~98%, 흡기저항(통기성)은 15~17파스칼(㎩)로 나타났다. 기존 보건용 마스크(KF94) 포집효율은 94%, 흡기저항은 70㎩로 새로 개발한 필터의 통기성이 최대 4배 이상 뛰어나다.

코멤텍이 PTFE 멤브레인 필터를 적용해 개발한 고효율·고통기성 마스크 소개 전단.
코멤텍이 PTFE 멤브레인 필터를 적용해 개발한 고효율·고통기성 마스크 소개 전단.

또 식품의약품안전청이 규정한 세포 투여 독성·피부 자극시험을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에 의뢰, 의약외품 신소재 독성실험에서도 독성 성분이 검출되지 않는 등 테스트를 모두 통과했다.

그동안 안정성과 내구성이 뛰어난 PTFE 멤브레인을 이용한 필터 제품은 주로 고성능 제품이나 의약품에 적용됐다. 국내에서는 전량 수입에 의존해 가격이 비싼 데다 기술 미비로 마스크에 적용하기 힘들었다.

코멤텍은 PTFE로 만든 얇은 막에 열을 가하는 방법으로 다양한 소재를 붙여 제조하는 첨단 기능성 필터를 개발했으며 수소연료전지용 PTFE 복합막을 출시하기도 했다. 이러한 노하우와 자체 특허기술을 활용, 접착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PTFE 멤브레인 마스크 필터를 출시했다. 비말 외에 공기 중으로 전파 가능성이 우려되는 코로나19를 차단할 수 있는 고효율·고통기성 필터 소재에서부터 완제품 생산까지 완벽한 100% 국산화를 달성했다.

이 회사는 PTFE 멤브레인 마스크 필터 원단 및 마스크 완제품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국내 온라인 쇼핑몰과 회사 홈페이지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미국과 유럽 등으로 수출하기 위해 인증 취득 절차를 밟고 있다.

김성철 대표는 “PTFE 멤브레인 필터 마스크는 일반 마스크보다 바이러스 차단과 호흡 기능이 월등히 좋다”면서 “마스크 외 다양한 제품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필터 사용처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