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사는 다양한 업무 환경 시스템을 구축한다. 어디서든 효율적인 업무가 가능하도록 지원하면서도 직원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조치를 지속 시행해 나간다. 상황 심각성에 따른 위기 대응 매뉴얼도 수립해 교육, 실행한다.
게임업계는 상반기 재택근무를 통해 재택근무 시스템 검증을 마쳤다. 초기에는 혼선이 발생했다. 두 달에 가까운 재택근무와 순환근무로 정비했다. 조직원은 시스템에 적합한 경험을 쌓았다.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격상에도 혼란 없이 자연스럽게 전환할 수 있었다.
'3+2' 출근제를 비롯해 2교대 전사 재택근무 등 다양한 형태로 변화를 꾀한다. 3+2 출근제는 3일 출근하고 2일 재택근무하는 시스템이다. 또 최소한 업무협업을 위해 특정요일을 협업일로 지정하고 나머지 요일은 유연하게 출퇴근하는 게임사도 있다.
사무실 밀집도를 낮추면서도 정상 출근 상태와 변함없는 서비스 제공과 업무를 수행한다. 임신부와 기저질환자 등 감염병에 취약한 직원은 완전 재택근무가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라이브 서비스, 고객 지원 등 민감부서 필수 인력은 순환 출근을 통해 상시 준비 체재를 유지한다. 게임사는 52시간제 도입 때부터 취약시간 장애에 대비하기 위해 필수 인력 배치를 어떻게 배치하고 어떤 식으로 업무를 진행할지 매뉴얼을 만들었다.
고객응대 콜센터도 순환근무 한다. 게임사 고객센터 대부분이 1:1 채팅 문의 등 온라인을 통한 문의로 바뀌어가고 있어 대면 서비스에 대한 위험성이 크지 않은 편이다. 전화 상담 병행하는 고객센터도 순환근무를 통해 밀집도를 낮추고 정부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운영한다.
아직 공개되지 않은 프로젝트나 신작 개발도 정해진 일정에 맞출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췄다. 보고 체계와 회사 외부에서 작업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춰 재택근무에 대응한다. 외부 미공개 결과물 보안을 위한 시스템도 마련했다.
게임사 관계자는 “재택근무 도입으로 일부 일정에 연기가 있으나 기존 마일스톤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라며 “개발 진척도 보다 시장 상황에 따라 출시 시기가 변동될 가능성이 더 크다”고 말했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