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OTT 시장 규모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넷플릭스 등 글로벌 기업 위주로 재편되는 현상이 두드러진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OTT 시장은 2014년 1926억원에서 연평균 26.3% 성장해 올해는 7801억원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하지만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아클릭이 OTT 월간활성이용자(MAU) 현황에 따르면 토종 OTT 부진이 심화되고 있다.
넷플릭스는 최근 1년간 급격한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5월 252만8084명이던 MAU는 올해 5월 637만4010명으로 2.5배가량 성장했다.
SK텔레콤이 지상파 방송3사와 합작한 웨이브 월간활성이용자는 지난해 10월 379만6936명에서 올해 5월 346만4579명으로 8.8% 줄었다. 전월 대비 증가세를 보인 시기는 지난해 11월(402만3722명)과 4월(349만9551명)밖에 없다. 지난해 12월부터는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CJ ENM 티빙은 지난해 5월부터 1년간 MAU가 두 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5월 MAU는 124만5217명으로 집계됐고 올해 5월 기준 254만2374명으로 증가했다.
KT가 지난해 11월 말 선보인 시즌은 서비스를 본격화한 올해 들어 MAU가 1월 215만6771명에서 5월 236만5043명으로 늘었다.
토종 OTT와 넷플릭스 격차는 심화될 전망이다. OTT 관계자는 “지상파 콘텐츠는 웨이브에, CJ 콘텐츠는 티빙에서 나오고 국내 영화들은 모바일 IPTV 플랫폼이나 왓챠에서 봐야하니 콘텐츠 분산에 따른 가성비가 현저히 떨어진다”며 “넷플릭스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결국 국내 콘텐츠 사업자 간 협력과 연합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손지혜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