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올 상반기 국내 유가증권·코스닥 기업 실적이 작년 동기 대비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 의료정밀, 전기전자, 음식료품, 통신업이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선전했다.
한국거래소는 12월 결산 유가증권·코스닥 상장법인의 상반기 실적 집계 결과, 모두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19일 발표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 상장사의 올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각각 5.28%, 11.08% 감소했다. 코스닥 상장기업은 매출 0.67%, 영업이익 2.13% 각각 줄었다.
유가증권시장 기업은 12월 결산 상장법인 760사 중 제출유예 등 70사를 제외한 690사가 대상이다. 올 상반기 매출 555조원, 영업이익 30조600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각각 5.28%, 11.08% 감소했다. 매출액영업이익률과 매출액순이익률은 각각 5.51%, 4.75%로 작년 동기 대비 각각 0.36%포인트(P), 0.47%P 감소했다.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실적 감소폭이 더 크다. 전체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은 477조원, 22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6.61%, 17.32% 감소했다.
6월 말 기준 부채비율은 69.30%로 2019년 말 67.93%보다 1.38%P 늘었다.
2분기는 코로나19가 실적에 본격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대비 2분기 매출은 7.96%, 영업이익은 13.12% 감소했다. 매출액영업이익률과 매출액순이익률도 각각 5.34%, 3.86%로 전분기 대비 0.32%P, 1.70%P 줄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매출 기준으로 의약품(12.32%), 의료정밀(10.98%), 전기전자(2.53%), 음식료품(2.44%), 통신업(0.23%) 실적이 성장했다. 운수창고업, 철강금속 등 12개 업종은 매출이 감소했다.
순이익 기준으로 음식료품(149.79%), 종이목재(106.29%), 의약품(104.24%), 의료정밀(29.86%), 건설업(17.3%) 등 5개 업종은 흑자폭이 확대됐다. 반면 섬유의복(-76.23%), 운수장비(-58.2%), 철강금속(-54.2%) 등 9개 업종은 흑자폭이 줄었다.
코스닥 상장사의 상반기 매출은 66조1546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0.6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13% 줄었다. 매출액영업이익률(6.03%)과 매출액순이익률(4.55%)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0.09%P, 0.45%P 하락했다.
2분기 실적은 전 분기 대비 상승했다. 2분기 매출은 33조361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7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2.38% 증가했다.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전분기 대비 2.00%P 상승했지만 매출액 순이익률은 1.40%P 하락했다.
부채비율은 69.26%로 2019년말 대비 5.26%P 상승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코스닥 IT업종 전체적으로 작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63%, 11.09% 감소했다. 비 IT업종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0.11%, 5.18% 각각 감소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