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막힌 기업들, 온라인 활로 연다…삼성·LG·현대차 온라인 콘퍼런스 주목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행사와 마케팅에 제동이 걸린 대기업이 온라인에서 활로를 찾고 있다. 언택트(비대면)가 일반화하면서 온라인 행사와 콘퍼런스 등으로 고객과의 새로운 접점을 찾아 나섰다.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연결할 수 있는 온라인의 장점을 살려 마케팅부터 판매까지 연결하는 전략 마련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차 등이 다음 달 초 나란히 온라인 콘퍼런스를 개최하고 하반기 신제품과 전략을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내달 2일 멈출 수 없는 삶(Life Unstoppable)을 주제로 신제품과 혁신 기술을 소개하는 온라인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삼성전자는 내달 2일 멈출 수 없는 삶(Life Unstoppable)을 주제로 신제품과 혁신 기술을 소개하는 온라인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삼성전자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하반기 최대 정보기술(IT)·가전 박람회 'IFA 2020'에 불참하는 대신 독자 온라인 행사를 진행한다.

다음 달 2일 '라이프 언스토퍼블'을 주제로 가전판 '온라인 언팩' 행사를 열 예정이다. 몰입형 가상 체험을 제공한다는 목표 아래 휴대폰, 웨어러블, TV, 가전, 오디오 등 삼성전자 혁신 제품이 고객 라이프스타일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보여 줄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IFA를 대신한 행사인 만큼 유럽 시장을 겨냥한 제품을 집중 소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휴대폰, 웨어러블, TV, 가전제품 등의 새로운 라인업을 공개하는 방식을 재창조하는 것”이라면서 “삼성전자의 획기적이고 연결된 기술이 어떻게 멈출 수 없는 삶에 연료를 공급하는지 보여 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20일 글로벌 미디어를 대상으로 발송한 온택트 IFA 2020 초청장
LG전자는 20일 글로벌 미디어를 대상으로 발송한 온택트 IFA 2020 초청장

LG전자는 다음 달 3일 독일 메세 베를린에서 '온택트 IFA 2020' 행사를 진행한다. 글로벌 미디어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이번 콘퍼런스는 IFA 홈페이지와 LG전자 글로벌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 생중계할 예정이다.

행사에서는 박일평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이 'Life's Good from Home'을 주제로 고객들이 집을 중심으로 안전하고 편리한 삶을 누리는 미래 비전을 선보일 계획이다. 또 오프라인 전시를 대신해 최신 가전 제품과 IT를 소개하기 위한 주택을 국내에 마련하고, 이곳을 배경으로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를 제작해 LG전자 글로벌 유튜브 채널에서 보여 줄 예정이다.

다음 달 1일부터는 3D 가상 전시장도 운영한다. 누구나 PC나 모바일로 접속해 LG전자 제품과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다.

김진홍 LG전자 글로벌마케팅센터장 전무는 “글로벌 전시회 패러다임 변화에 맞춰 기존과는 다른 온택트 방식의 IFA 2020을 기획했다”면서 “고객의 더 나은 삶을 위한 혁신 제품과 기술을 널리 알리기 위해 다양한 영상과 버추얼 콘텐츠 등을 적극 활용, 더 많은 글로벌 고객과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처음 IFA 2020에 참가하는 현대차도 온라인 미디어 콘퍼런스를 진행한다. 현대차는 다음 달 4일 콘퍼런스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와 친환경차 전략, 차량 라인업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올해 초 CES에 참가한 데 이어 IFA까지 참가, 글로벌 전략을 적극 알린다. 현대차 콘퍼런스 역시 IFA 홈페이지 등을 통해 생중계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IFA 부대행사인 'IFA 넥스트'에도 참가해 도심항공모빌리티(UAM), 개인용비행체(PAV)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