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서는 크게 △핵산백신 △전달체백신 △합성항원백신 △불활화백신 등 4가지 플랫폼이 있다.
핵산(유전자) 백신으로는 DNA 백신과 RNA 백신이 있다. DNA 백신은 바이러스 항원을 만들어내는 유전자를 인체에 투입해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백신이다. 이노비오와 제넥신이 이 방식으로 임상을 진행 중이다. RNA 방식은 RNA를 지질 등으로 감싸 체내에 주입한다. 임상 사례가 별로 없어 안전성 입증 등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 모더나와 화이자·바이오엔테크가 이 방식으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전달체(벡터) 방식은 인체에 무해한 바이러스 전달체에 항원을 만들 수 있는 유전자를 넣어 체내에 주입하는 백신이다.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가 이러한 방식으로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합성항원(서브유닛) 백신은 면역반응을 유도할 수 있는 병원체의 일부 단백질(항원)만 유전자재조합 기술로 합성해 제조한 백신으로 안전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다. 노바백스가 이 방식으로 코로나19 백신을 만든다.
사백신으로도 불리는 불활화 백신은 바이러스를 사멸시켜 독성을 없앤 후 투여하는 전통 방식으로 중국 시노백과 시노팜 등이 이 방식으로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4가지 백신 개발 플랫폼 중 우리나라에서는 2개의 플랫폼에 3개 회사가 앞서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DNA 백신과 관련해서는 제넥신과 진원생명과학이, 합성항원 백신의 경우에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치료제는 작용 기전에 따라 크게 '항바이러스제'와 '면역조절제'로 나눌 수 있다.
항바이러스제는 감염의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의약품으로 가장 일반적으로 개발되고 있다. 최근 허가를 받은 '렘데시비르'가 대표적이며, 현재 임상시험 중인 알베스코, 레보비르, 피라맥스, 나파모스타트(후탄, CKD-314), 카모스타트(CG-CAM20, DW1248), CT-P59, 인터페론 등이 있다.
면역조절제는 면역작용을 조절해 치료효과를 나타내는 의약품으로 항염증제와 면역증강제가 있다. 항염증제는 과도한 염증반응을 일으키는 물질(사이토카인)을 억제해 정상 세포의 손상 등을 막는데 현재 임상시험 중인 바리시티닙, 페로딜정, EC-18, 알베스코가 해당한다. 적절히 자가 면역을 높이는 면역증강제는 질병의 진행을 막거나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으며 현재 'GX-I7'이 이러한 기전으로 임상시험 계획을 승인받았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