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시스템, 코로나19 진단키트 60만 테스트 분량 수출

진시스템, 코로나19 진단키트 60만 테스트 분량 수출

진단장비 전문기업 진시스템(대표 서유진)은 코로나19 진단키트가 지난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수출허가를 획득한 후 3개월여 동안 60만테스트 분량 이상의 수출 실적을 올렸다고 23일 밝혔다.

진시스템 진단키트는 자체 개발한 실시간 중합효소 연쇄반응(Real Time PCR) 장비에 연계해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바이오칩 기반 검사 시스템으로, 환자로부터 채취한 검체에서 핵산(RNA)을 추출한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2개 유전자를 30여분 내 증폭시켜 진단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기존 코로나19 확진검사 시간을 1시간 내로 단축할 수 있고, 검사센터뿐 아니라 공항·항만과 같은 다중 집합 시설 등에서 신속 확진검사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이 덕분에 동남아시아, 중동, 남미, 동유럽 등 개발도상국 국가들이 진시스템의 진단키트를 사용하고 있다. 진시스템은 기술 검증과 고객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한 상황으로, 하반기께 승인이 이뤄지면 해외 시장 확대에 한층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코로나19가 재확산되는 데다 가을철 독감 유행까지 예상되고 있어 남아공 등 기존 고객을 위한 공급 물량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대처하고자 최근 대전 유성구 관평동에 사옥과 생산설비를 구축, 월 50만 테스트 분량으로 생산 물량을 확대했다. 비상 상황시 생산량을 2배로 높이기 위한 인력도 확보했다.

서유진 대표는 “공급 문의가 이어지면서 올 하반기에는 상반기 이상의 물량을 수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면서 “유사한 질병을 구분할 수 있도록 하는 제품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충청=강우성기자 kws924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