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립전파연구원이 5세대(5G) 이동통신과 미래 주파수 테라헤르츠에 적용될 국내 전파모델을 국제표준으로 추진한다.
과기정통부는 2주간 온라인 회의로 열린 '국제전기통신연합 전파통신(ITU-R) 부문 전파전달 분야 연구반 회의'에서 우리나라가 개발한 전파모델을 국제표준으로 제출했다고 23일 밝혔다.
전파모델은 전파 경로 손실과 다중경로로 전달되는 전파 특성 등을 반영해 기지국 위치, 출력 설정 등에 활용한다.
우리나라가 제출한 국제표준은 3.5㎓·28㎓ 등 5G 주파수 대역 전파특성을 분석하고 스마트공장 등 다양한 환경 전파모델을 개발하는 동시에 미래 주파수 테라헤르츠 전파모델을 마련하기 위한 모델이다.
그동안 밀리미터파(30~300㎓) 이상 대역은 대용량 정보를 제공할 수 있지만 장애물에 의한 경로 손실이 커서 위성통신이나 천문연구에만 사용이 한정됐다.
5G 전파모델은 자동차(V2V)·KTX 등 고속 이동환경은 물론 스마트공장 등 실내 환경에서 유리·콘크리트 등 장애물에 따른 전파 손실 분석 결과를 제시했다.
시뮬레이션이 아닌 광주·청주 등 실제 환경에서 측정한 자료를 기반으로 우리나라 도심 환경에 적합하도록 전파모델을 제공했다. 향후 밀리미터파 이상 대역을 이동통신 등에 본격 사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차세대 무선통신 주파수 대역으로 연구되는 테라헤르츠 대역에서 전파자원을 발굴·활용하기 위해 275~450㎓ 대역 전파모델을 개발, 미래 전파자원을 확보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과기정통부는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선보인 5G 기술을 토대로 자동차, 철도, 스마트공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융합서비스에 필요한 전파모델을 개발해 향후 6세대(6G) 이동통신 시대 표준화 주도권 확보를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