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섬웨어 공격이 지속되는 가운데 베리타스가 개발하는 백업·복구 솔루션 수요가 늘고 있다.
베리타스는 데이터 보호와 활용을 위한 '엔터프라이즈 데이터 서비스 플랫폼'을 개발한다. 이 플랫폼은 기업이 정보기술(IT) 인프라와 데이터 관리 복잡성을 줄이도록 지원한다. 백업·복구 솔루션 '넷백업'을 중심으로 구축된다.
최근 출시된 '넷백업 8.3' 버전은 에지와 데이터센터, 클라우드까지 통합 관리가 가능하도록 개발됐다. 에지부터 클라우드까지 데이터가 생성·저장되는 장소에 관계없이 백업이 가능하다. 쓰는 만큼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클라우드 특성을 고려해 데이터 중복제거 기능을 탑재, 비용 부담을 줄였다.
장유진 베리타스코리아 이사는 “스토리지와 서버에 있는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보낼 때 많은 비용이 들 수밖에 없다”면서 “중복 제거된 데이터를 비용 효율적으로 클라우드에 보내고 이를 백업 장비로 쓸 수 있다는 게 핵심”이라고 말했다.
'넷백업 8.3'은 별도 백업망을 쓰며 백업본 삭제와 변경이 불가능하다. 재해복구(DR) 데이터센터가 랜섬웨어에 감염되더라도 데이터를 보호, 복구할 수 있다. 데이터 보호와 회복력 강화, 복구 등 최근 시장 요구사항을 모두 충족하도록 만들어졌다.
실제로 국내 한 기업은 최근 랜섬웨어에 감염된 이후 '넷백업'을 확대 도입했다. 기존에 '넷백업'을 도입해 쓰던 부서에선 데이터 전량 복구가 가능했지만 다른 부서에선 백업 시스템까지 감염이 돼 복구가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넷백업 8.3'은 기업 내 환경별로 각기 다른 백업 솔루션이 적용돼 백업 효율성이 떨어졌던 문제도 해결했다. 클라우드 백업·복구 통합 관리 기능을 추가해 운영을 단순화하고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 어느 곳에서든 통합 복구 오케스트레이션이 가능하다.
장 이사는 “이기종 환경에 대한 통합 관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랜섬웨어로부터 보다 안전하게 대응한다”면서 “백업한 데이터가 오염되는 일을 사전에 차단하고 데이터가 어느 곳에 존재하든 항시 복구를 지원한다”고 강조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에서 내려받은 데이터를 아마존웹서비스(AWS)로 보내거나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 이후 온프레미스로 회귀하는 것도 가능하다.
시장 수요와 반응에 힘입어 하반기 공급이 늘어날 전망이다. 장 이사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예산 절감 등 시장 위축에 관한 우려가 있었지만 원격 백업과 복구를 위한 수요는 오히려 증가했다”면서 “'넷백업 8.3'에 대한 엔터프라이즈 고객 호응과 함께 비대면 시대 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오다인기자 ohda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