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이 경영 정상화 이후 재고용을 전제로 구조조정을 추진한다. 재매각을 위해 몸집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이르면 31일 구조조정 명단을 발표하고 9월 정리해고를 진행한다.
정리해고 대상은 직원 약 1300명 중 700명 안팎이라고 알려졌다. 현재 휴업 중으로 늘어나는 체불임금을 포함한 미지급금을 감당할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
이스타항공이 재운항에 들어가더라도 인원수를 유지하는 건 회사 부담이다. 회사는 항공기 약 6대로 국내선을 우선 운항하는데 필요한 인원만 남길 방침이다.
이스타항공 잠재적 인수자도 회사가 몸집을 줄여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전해졌다.
이스타항공은 정리해고 대상자를 임의로 선정하기보다 희망퇴직 신청자를 대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향후 재고용과 체불임금 우선 지급이라는 조건을 내걸고 희망퇴직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회사는 조종사노조와 근로자대표 등을 통해 향후 계획을 설명한 상태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회사 경영상황이 어렵다는 점을 고려한 내놓은 고육지책”이라며 “이대로 회사가 문을 닫아 공멸하기보다 같이 살 방안을 찾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