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웨이퍼 이송장비 기업 싸이맥스(대표 정혜승·엄주용)는 최근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소재부품기술개발사업 지원 대상 기업으로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회사는 향후 5년간 '반도체 웨이퍼 이송용 대기로봇 상용화 기술개발 및 수요기업 실증평가' 지원 사업에서 최대 80억원에 달하는 정부 지원을 받는다.
그동안 국내 반도체 소자 제조 대기업은 웨이퍼 이송용 대기환경 로봇의 90% 이상을 수입에 의존했다. 때문에 외국 정부의 보호무역 조치로 해당 로봇이나 핵심 부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위험에 계속 노출돼 왔다.
싸이맥스는 감속기·모터부품사 코모텍, 전자부품연구원, 한국항공대와 함께 '반도체 웨이퍼 이송용 대기로봇 상용화 기술개발 및 수요기업 실증평가' 사업을 진행한다. 로봇 국산화를 더욱 앞당길 전망이다. 이번 사업은 5년간 총사업비 124억원 규모로 진행된다. 이중 80억원은 정부 출연금으로 지원되고 민간기업들이 현물이나 현금으로 나머지 금액을 분담해 진행한다.
엄주용 싸이맥스 대표는 “올해는 싸이맥스가 '로봇독립 2020'이란 슬로건 아래 로봇 국산화를 선언한 원년”이라면서 “정부와 참여기업의 적극적인 협조 아래 당초 계획한 사업 기간을 앞당겨 개발·양산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2025년 로봇부문에서 연간 약 1000억원 신규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싸이맥스는 반기보고서를 통해서 올해 상반기에만 연결기준 매출액 958억원, 영업이익 153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197.8%,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공시했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
산업자원부, 상용화 기술개발 및 수요기업 실증평가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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