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환경산업기술원(원장 유제철)은 '제26차 녹색기후기금(GCF) 이사회'에서 '피지 농업공존형 태양광 발전사업'이 500만달러 자금지원 승인을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사업은 지난해 기술원의 '녹색기후기금 활용 개도국 지원사업'으로 국내 벤처기업인 엔벨롭스가 사업 타당성조사 보고서를 작성했다.
총 2000만 달러 규모 피지 사업은 1단계에 1200만달러 규모 농업공존형 태양광 발전 사업을 진행한다. 이후 2단계에 800만달러 규모 농업생산성 강화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피지는 오세아니아 남태평양에 위치한 면적 약 1만 8272㎢ 섬나라다. 피지 오발라우 섬에 4㎿ 태양광 발전설비와 5㎿h 에너지저장시스템을 구축해 연간 약 9만톤 온실가스를 저감하는 것이다. 기후변화로 인한 농지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현지 상황을 고려해 아래 공간에 농작물 재배가 가능하도록 태양광 패널을 높게 설치해 기후변화와 식량문제를 함께 해소하고자 했다.
이 사업은 승인사업 가운데 초기개발단계부터 이사회 승인 이후 본사업까지 모든 단계에 국내 민간·공공기관이 함께 참여한 최초 사례다.
유제철 원장은 “민관협력을 통한 기후사업개발의 모범 사례를 보여주었다”며 “앞으로도 국내기업이 더 많은 국제기후기금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