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하이마트(대표 황영근)가 롯데마트에 입점한 소형 숍인숍 매장을 체험형 매장으로 바꾼다. 롯데하이마트는 숍인숍 매장 가운데 661㎡(200평) 미만 매장을 소형 매장으로 분류하고, 이를 선별해 중·소형 가전제품 체험형 매장으로 꾸밀 예정이다.
중·소형 가전은 대형 가전(TV, 냉장고, 세탁기 등)을 제외한 나머지를 말한다. 2019년 롯데하이마트 숍인숍 매장의 중·소형 가전 평균 매출 비중은 로드숍 매장보다 11%포인트(P) 높았다. 숍인숍 매장 전체 매출 가운데 중·소형 가전제품 매출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일반 로드숍 매장은 목적을 가지고 방문하지만, 숍인숍 매장은 인근 마트나 백화점 등을 쇼핑하다가 직접 손에 들고 가져갈 수 있는 작은 가전을 함께 사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롯데하이마트는 이런 소비자 구매 성향에 맞춰, 소형 숍인숍 매장에서 대형 가전제품이 차지하던 공간 대부분을 중·소형 가전 체험형 매장으로 바꾸는 파격적인 변화를 시도한다.
◇마트 찾는 고객을 위한 중·소형가전 체험 공간 마련
롯데하이마트는 소형 숍인숍 매장 공간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중·소형 가전을 체험 및 비교해보고 구매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바꾼다.
우선 중·소형 가전 진열 면적을 기존의 80% 이상으로 대폭 늘렸다. 무선청소기, 헤어드라이어 등 생활가전부터 식기세척기, 전기레인지 등 주방가전까지 다양하게 구성했다.
쿠진아트, 드롱기, 발뮤다 등 우수한 디자인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해외 가전을 브랜드별로 모았다. 롯데하이마트 자체 PB상품인 하이메이드(HIMADE)도 만나볼 수 있다. 반려동물을 위한 펫 가전부터 로봇청소기까지 트렌드 상품도 준비했다. 온라인에서 인기가 많은 상품도 오프라인으로 가져왔다.
체험 공간을 강화했다. 프리미엄 음향기기 체험존, 게이밍존, 1인 미디어존 등 다양하게 준비했다.
◇대형 가전, 한 단계 더 편하게 옴니 채널로 매장에서 구매
TV, 냉장고 등 대형 가전 구매를 희망하는 고객도 놓치지 않을 계획이다. 대형가전 진열 공간이 부족한 소형 숍인숍 매장의 효율적인 공간 활용을 위해, 각 매장에서 특히 인기가 좋은 품목별 상위 판매 모델을 중심으로 쇼룸을 구성한다. 매장에 진열돼있지 않은 상품은 옴니 채널 서비스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옴니 채널 서비스는 매장에 비치한 태블릿에서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매장에 진열하지 않은 제품을 검색하고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다.
대형 모니터가 부착돼있는 옴니 상담 테이블을 신규 설치한다. 고객은 매장에 진열하지 않은 상품을 모니터를 보면서 상담 받을 수 있다. 고객 편의를 위해 조성된 휴게존에도 고객이 직접 제품을 검색해볼 수 있도록 옴니 태블릿을 비치한다.
롯데하이마트는 28일, 시흥배곧롯데마트점, 화정롯데마트점을 시작으로 올해 소형 숍인숍 매장 10여곳을 체험형 매장으로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문총 롯데하이마트 점포개발부문장은 “롯데하이마트 오프라인 매장의 핵심은 '체험'”이라며 “대형 매장에서는 물론, 중·소형 매장에서도 다양한 제품을 직접 경험하고 구매할 수 있는 공간 마련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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