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하이마트가 올해 들어 '체험형' 매장으로 변신하고 있다. 대형 매장은 '메가스토어' 중심으로 재편했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에서도 50%가량 판매가 늘어났다. 중소형 가전 체험을 강화한 '체험형 숍인숍 매장'은 마트, 백화점에 방문한 고객 접점을 늘려 이전보다 150% 매출 성장을 달성한 곳도 나왔다. 롯데하이마트는 연말까지 메가스토어를 7개점으로, 체험형 숍인숍 매장은 12개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하이마트가 올 1월부터 오프라인 매장들을 변화시키고 있다. 변화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체험'이다. 제품 체험이 불가능한 온라인쇼핑과 차별화를 노린다. 올해 처음 선보인 매장은 '메가스토어'와 '체험형 숍인숍 매장'이다.
롯데하이마트는 올 1월 잠실에 매장 면적 7431㎡(약 2248평) 국내 최대 규모로 '메가스토어'를 처음 선보였다. 국내외 다양한 브랜드 프리미엄 전자제품은 물론, 요트와 카라반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제품들로 매장을 채웠다. 5월에 오픈한 2호점 수원점부터는 일상생활에서 쉽게 즐길 수 있는 요소도 추가했다. 펫 스파룸, 론드리 카페, 셀프 인테리어 전문숍 등을 입점시켰다.
롯데하이마트 메가스토어는 전자제품을 구매하기 위해서만 방문했던 가전 매장 문턱을 낮춰 '생활밀착형 라이프스타일숍'으로 거듭나고 있다. 잠실점을 시작으로 수원, 안산선부, 울산까지 4개 매장을 열었다. 연말까지 경남 창원에 두 곳, 서울 강서구에 한 곳을 추가로 오픈해 총 7개 매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오랫동안 계속되고 있어 오프라인 유통업계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롯데하이마트 메가스토어는 성과를 내고 있다. 메가스토어 1호점인 잠실점의 올해 1월 리뉴얼 오픈 이후 지난달까지 매출은 리뉴얼 전인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늘었다.
롯데하이마트는 올해 8월 말부터 롯데마트에 입점한 숍인숍 매장 가운데 661㎡(200평) 미만 규모 소형 점포를 체험형 매장으로 바꾸고 있다. 마트나 백화점을 방문했다가 잠깐 들러 중·소형 가전을 사가는 고객을 겨냥했다. 헤어드라이어, 소형 마사지기 등 중소형 가전제품 진열을 80% 이상 늘렸다.
지난 8월 말 오픈한 시흥배곧롯데마트점, 화정롯데마트점을 시작으로 상무롯데마트점, 영종도롯데마트점까지 4개 매장을 열었다. 지난달 30일에는 원주롯데마트점, 화명롯데마트점을 리뉴얼 오픈했다. 연말까지 전국 각지에 6개점을 추가로 열어 총 12개 숍인숍 매장을 체험형 매장으로 바꾸기로 했다. 체험형 숍인숍 첫 매장인 화정롯데마트점 리뉴얼 오픈한 8월부터 지금까지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0% 늘었다.
문총 롯데하이마트 점포개발부문장은 “메가스토어, 체험형 숍인숍 매장은 오프라인 매장의 강점인 체험 요소를 매장 곳곳에 녹였다”라며 “전자 제품 쇼핑은 물론 휴식, 문화와 여가 생활을 즐길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숍으로 자리매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