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레인지가 대세…상반기 판매량 가스레인지의 3배

롯데하이마트 대치점에서 모델들이 하이메이드 전기레인지를 소개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 대치점에서 모델들이 하이메이드 전기레인지를 소개하고 있다.

인덕션 인기에 힘입어 상반기 국내 시장에서 전기레인지 판매가 급성장했다. 가스레인지 대비 3배 규모로 성장하며 대세로 부상했다.

시장조사업체 GfK에 따르면 상반기 국내 전기레인지 시장이 1450억원 규모로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수량 기준 28%, 금액 기준 42% 성장한 수치다.

가스레인지 시장과 비교하면 금액 기준으로 3배 이상으로 커졌다. 가스레인지 대신 전기레인지를 선택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기레인지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가전업계도 전기레인지 제품 출시와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GfK에 따르면 전기레인지 판매 브랜드와 판매되는 제품 수 모두 올 상반기에 전년 대비 각각 약 25%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인덕션 성장이 두드러진다. 인덕션 소매 판매는 올해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86%(금액 기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전기레인지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하이브리드 제품 구매자 중에서도 인덕션 화구가 많은 것을 선택하는 소비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레인지는 가스레인지 대비 조리시간이 빠르고, 청소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디자인도 강점이다.

신혜미 GfK 연구원은 “생활 방식 변화에 따라 인덕션 화구를 선택하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하이브리드 대비 더 많은 수의 브랜드와 모델이 인덕션 시장에 진입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전기레인지 시장 성장률은 2021년까지는 두 자리 수 이상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