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형 워크스루(K-워크스루) 기술에 대한 제1호 특허가 등록됐다.
특허청(청장 김용래)은 양지병원 김상일 원장이 지난 5월 출원한 한국형 선별진료소 기술에 대한 특허를 등록 결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코로나19 상황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현장 아이디어가 최초로 권리화됐다는데 의미가 크다.
워크스루는 건물 외부에 마련된 장소를 환자가 도보로 통과하면서 검체를 채취하는 진단방식이다. 올해 2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선보인 이래 전 세계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의료진의 감염을 막고 검사 대기시간을 줄이기 위한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선별진료소에 실용화된 것이다.
제1호 특허 핵심 기술은 검체 채취용 장갑 위에 특수 고안된 일회용 장갑을 부착하고 피검사자마다 쉽게 교체할 수 있어 감염 위험을 줄이는 것이다.
워크스루 개발 기업이 늘어나면서 관련 기술에 대한 특허 출원 역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그동안 개발된 다양한 워크스루 기술이 특허로 등록됨에 따라 K-방역 기술이 제대로 보호받고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
등록된 K-워크스루 특허 기술은 한국특허 영문초록화 사업(KPA)을 통해 미, 중, 일, 멕시코 등 전 세계 61개국에 공개된다.
K-방역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우리 기업이 코로나 시대에 창출한 혁신 기술을 전 세계에 전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원종혁 특허청 바이오헬스케어심사과장은 “창의적인 K-워크스루 발명들이 특허로 보호받도록 해 개발자들의 창작 의욕을 높일 것”이라며 “특허 명세서를 통한 정확한 기술 공개로 전 세계 의료진과 지식을 공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