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기내식·면세 사업 9906억원에 매각

대한항공, 기내식·면세 사업 9906억원에 매각

대한항공 기내식과 기내면세품 판매 사업을 사모펀드(PEF)에 매각했다.

대한항공은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와 기내식과 기내면세품 판매 사업 '영업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영업양수도대금은 9906억원이다. 대한항공은 한앤컴퍼니가 설립할 신설법인에 사업을 양도할 예정이다.

다만 거래종결 이후 기내식 및 기내 판매 면세품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해 신설법인 지분 20%를 취득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이 손에 들어가는 금액은 약 8000억원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신설법인 지분 취득은 물론, 퇴직금 등을 제외한 뒤 최종 양수도대금이 확정되기 때문이다. 해당 사업부 직원은 243명이다.

양사는 이르면 10~11월께 거래를 종결할 것으로 보인다. 신설법인이 설립돼야 하고, 대한항공은 공급계약도 체결해야 하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이번 사업부 매각으로 채권단에서 요구한 2조원가량의 자본 확충 요구를 충족하게 된다. 앞서 지난달에는 유상증자를 통해 1조1270억원을 조달했다.

항공정비(MRO)와 마일리지 사업부 등 다른 사업부의 추가 매각 가능성은 낮다고 알려졌다.

한앤컴퍼니는 2010년 설립된 토종 사모펀드 운용사다. 총 운용자산(AUM)은 8조1000억원에 달한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