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면역항암제 개발기업 지놈앤컴퍼니가 KDB산업은행으로부터 상장 전 지분투자(Pre-IPO) 형식으로 2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27일 밝혔다. KDB산업은행에서 진행한 단일 바이오 벤처 투자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지놈앤컴퍼니는 이번 신규 투자금 유치를 바탕으로 마이크로바이옴 의약품의 글로벌 임상시험과 안정적 생산을 통한 글로벌 신약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또 향후 강화된 마이크로바이옴 역량으로 자체 생산 뿐 아니라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진출 기반을 마련한다.
2015년 설립된 마이크로바이옴 전문기업 지놈앤컴퍼니는 화학항암제나 표적항암제로 부족했던 암 환자들의 미충족 의료수요 극복을 위해 마이크로바이옴 면역항암제와 신규 타겟 면역관문억제제 등 면역항암제 분야 차세대 혁신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인체에 무해한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해 부작용을 줄이는 한편, 독자 신약후보물질 발굴 플랫폼의 임상데이터기반 연구개발(Bed-to-Bench) 전략을 바탕으로 국내 주요 연구중심병원과 협업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신약개발 과정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 마이크로바이옴 면역항암제 시장에서 글로벌 수준의 신약개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주요 파이프라인인 면역항암치료제 후보물질 'GEN-001'은 인체유래미생물인 마이크로바이옴을 기반으로 경쟁사 대비 우위를 인정받아 이달 국내 특허를 획득했다. 같은 달에는 미국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개발 회사 싸이오토 바이오사이언스 지분 투자를 통해 뇌 질환 치료제 'SB-121'를 확보, 글로벌 신약 파이프라인을 성공적으로 구축했다.
KDB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신규 투자유치를 통해 지놈앤컴퍼니가 마이크로바이옴 분야에서 세계적 무대로 한 번 더 스케일업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K-바이오의 글로벌 위상을 높일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배지수 지놈앤컴퍼니 대표는 “이번 KDB산업은행의 신규 투자 유치는 자사의 우수한 기술력과 향후 성장 가능성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쾌거”라며 “향후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헬스케어 그룹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대내외적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