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 371명…정부 "2단계 거리두기 1주일 연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하고 있는 27일 광주 동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하고 있는 27일 광주 동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날 400명대로 급증했던 국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일단 300명대 후반으로 줄었다. 정부는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를 일주일 더 유지하는 대신 보다 강력한 방역조치를 추가하기로 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8일 0시 기준으로 전일 0시 대비 코로나19 확진자 371명이 추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총 1만8706명이다. 사망자는 1명 추가돼 누적 313명으로 늘었다.

이날 신규 확진자 371명의 감염경로를 보면 해외유입 12명을 제외한 359명이 지역발생 감염자다.

지역발생 환자의 경우 서울 145명, 경기 112명, 인천 27명이 수도권 지역에서 나왔다. 비수도권에서는 광주 17명, 전남 12명, 충남 9명, 부산·대구 각 8명, 충북 5명, 대전·강원 각 3명, 세종·전북·경남·제주 각 2명, 울산·경북 각 1명이 발생했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7명으로, 이 중 3명은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고 나머지 4명은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해외유입 환자의 국적은 내국인은 3명, 외국인은 4명이다.

이날 정부는 이달 30일로 종료되는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를 일주일 연장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3단계 격상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사회·경제적 파급효과가 상당하다는 점을 고려해 일단 2단계에서 상황을 주시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대신 음식점이나 카페 등 방역조치를 기존 2단계보다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이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는 경제적, 사회적 파급효과를 감안하면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마지막 카드”라며 “2단계 거리두기를 한 주 더 연장하되 음식점, 카페 등 우리가 일상에서 가장 많이 이용하는 업소의 영업방식과 운영 시간을 제한하는 방안 등 보다 강력한 방역조치를 추가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