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커넥티드 서비스 '인포콘'을 출시하면서 '코란도' '티볼리' 등 차량 판매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강화된 안전사양 등에 인포콘으로 스마트함까지 더한 효과다.
31일 쌍용차에 따르면 코란도와 티볼리의 최근 3개월 평균 판매량은 직전 3개월 대비 각각 48%와 25% 늘었다.
코란도는 여름을 앞두고 상위트림 사양이었던 듀얼존 풀오토 에어컨, 통풍시트를 C:3 플러스(2346만원) 트림 이상에 기본 적용한 데다 스마트한 인포콘 서비스를 더한 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티볼리도 차선중앙유지보조(CLKA), 긴급제동보조(AEBS), 스마트하이빔(HBA), 앞차출발알림(FVSA) 등 첨단운전자보조기술(ADAS)이 기본 적용돼 상품성이 강화했고, 인포콘으로 힘을 보탰다.
두 차량이 탑재한 인포콘은 정보와 오락을 합친 '인포테인먼트(Infotainment)'와 연결을 의미하는 '커넥티드(Connected)'를 조합한 이름이다. 인포콘은 △안전 및 보안 △음석인식 기반 비서 △정보 △인포테인먼트 △원격제어 △차량관리 등의 기능을 지원한다.
사용자는 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AVN) 시스템과 공조 시스템을 음성명령으로 제어할 수 있다. 내비게이션 사용 시에는 교통정보를 실시간으로 반영해 최적의 경로로 안내한다. 스마트 홈 서비스를 이용하면 외출, 귀가 시 집 또는 사무실에 있는 스마트 기기를 조작할 수 있다. 음악스트리밍 서비스는 '지니뮤직' 이용이 가능하다.
쌍용차는 이 같은 기능을 지원하는 인포콘 개발을 위해 LG유플러스, 네이버와 협력했다. 인포콘은 국내 통신사 중 가장 넓은 광대역 LTE 주파수를 보유한 LG유플러스 LTE 통신망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내 최고 인공지능(AI) 기술력을 보유한 네이버는 '클로바'를 지원했다.
쌍용차는 커넥티드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인포콘 옵션을 추가한 코란도, 티볼리를 구매할 경우 원격제어를 비롯한 대부분 기능을 2년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사고로 인해 에어백이 작동됐을 경우 인포콘 상담센터로 자동 연결하는 '에어백 전개 알림 서비스'는 10년 무상 제공한다. 이는 국내 업계에서 최장기간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글로벌 환경 및 안전 규제 강화와 빠른 정보통신(IT) 기술 발전으로 자동차에서 친환경화와 스마트화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앞으로도 커넥티드카는 물론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 미래 신기술 개발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갖춰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