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원격수업과 미래교육을 구현할 핵심 기술인 에듀테크를 누구나 체험할 수 있는 전시회가 온라인으로 열린다. 가상 전시관을 이용해 실제 부스를 둘러보듯 에듀테크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어 코로나19 시대 새로운 전시 모델로도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러닝코리아'를 개편한 '2020 에듀테크코리아페어'를 오는 9~11일 '에듀테크코리아' 온라인 홈페이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지난해까지 이러닝코리아는 에듀테크 솔루션·서비스 업체가 전시 부스를 마련, 각사 기술을 뽐내는 전시회와 콘퍼런스로 이뤄졌다. 선도학교 우수 교사의 공개수업도 이뤄졌다. 비즈니스 기회를 찾는 기업인부터 미래교육에 관심이 많은 교사와 학생, 해외 바이어까지 다양한 참관객이 찾는 행사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직접 관람이 어려워지면서 모든 행사를 온라인으로 전환했다. 콘퍼런스는 온라인 녹화·중계하고, 전시관은 가상 전시관으로 꾸민다. 누구나 직접 현장에서 전시관을 둘러보듯 전시장을 따라 관람하고 체험할 수 있다.
최근 코로나19로 말미암아 많은 전시회가 취소되거나 온라인 세미나 정도로 축소됐다. 에듀테크페어는 비대면 기술의 장점을 살려 실제보다 더 효과적인 전시관을 꾸리기로 했다.
전시관 공간별로 △정책홍보관, 교육용 기자재 △에듀테크 솔루션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스마트교실을 위한 솔루션과 콘텐츠 △원격교육 및 클라우드 플랫폼 등으로 나눠 소개한다.
교육부는 원격수업 시연 및 사례 영상을 발표하고 디지털교과서를 체험할 수 있는 환경을 구현한다. 산업부는 지식서비스산업핵심기술개발(R&D) 사업을 소개한다.
온라인 전시관 참여 기업은 100여개다. 제품 소개 동영상과 안내물 등을 온라인상에서 소개한다. 각 기업 솔루션·콘텐츠에 대한 업계와 교사의 궁금증을 풀어 주는 실시간 온라인 상담도 지원한다. 주최 측은 행사 기간 이후에도 사전예약제를 통해 상담을 이어 갈 예정이다.
오프라인 부스를 준비한 기업뿐만 아니라 애초 부스를 마련하지 않은 기업을 위한 공간도 마련했다. 한국에듀테크협회가 에듀테크 '디지털메뉴판'을 전시회 기간에 운영한다. 디지털메뉴판은 기업의 에듀테크 솔루션과 서비스를 소개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이다. 현재 120개사가 참여했다. 올해 말까지 200개 이상 기업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 기업이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해외 바이어를 만날 수 있는 장도 열린다. 해외 바이어와 국내 기업을 연계하는 온라인 수출 상담회가 오는 11월께 이번 전시회와 연계, 개최된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베트남 신남방 상담회 바이어 매칭 행사와 미국 2020 바이어 매칭 행사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 각각 10월, 11월 예정이다.
누구나 체험할 수 있는 온라인 행사 덕에 참관객은 지난해보다 늘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약 2만6000명의 참관객이 이러닝코리아를 다녀갔다. 주최 측은 올해 참관객을 누적 5만~10만명으로 예상하고 있다.
행사 주관 기관인 한국에듀테크산업협회의 이길호 회장은 “국내 모든 초·중·고등학교가 전면 온라인 원격수업을 하는 등 어느 때보다 비대면 교육 요구의 목소리가 높다”면서 “이번 행사를 통해 비대면 교육을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K-교육의 기술, 콘텐츠, 서비스 기업들을 만나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국내 교육기관 수요자와 에듀테크 기업 간 온라인 상담과 비즈 매칭을 통해 K-교육 산업 발전 및 해외 진출, 코로나19 시대의 교육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기회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