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이 코로나19에 대한 고객 불안감 감소를 위해 추석 선물세트 배송 전 과정에 방역을 강화한다. 선물세트 포장시 마스크·위생장갑 착용을 의무화하고 포장된 배송박스를 일일이 소독한다.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한 비대면 배송 서비스도 도입한다.
현대백화점은 추석을 앞두고 매장에서 구매 후 배송되는 모든 선물세트를 대상으로 '안심 배송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3일 밝혔다. 선물세트 포장부터 각 가정에 배송되는 전 과정에 방역 지침을 마련한 것이다.
현대백화점은 우선 선물세트를 포장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KF94 마스크'와 '위생장갑' 착용을 의무화한다. 포장이 완료된 선물세트는 방역을 완료한 차량을 이용해 물류센터로 이동하게 된다.
물류센터에는 전문 방역업체 직원들이 상주하면서 선물세트가 포장된 배송박스에 초미립자 분사기로 '바이오크린액'을 분사해 소독할 예정이다. 바이오크린액은 지난 6월 환경부로부터 코로나19에 대한 살균 효능을 검증받았다.
선물세트 배송박스에 대한 소독은 물류센터에서 각 가정으로 배송되기 전에 시행되며, 소독이 완료된 선물세트에는 배송박스 상단에 '안심 선물 스티커'가 부착된다.
이와 함께 현대백화점은 모든 배송 차량을 대상으로 선물세트를 싣기 전에 방역을 진행하고, 선물세트 배송시에는 배송 기사의 KF94마스크와 위생장갑 착용을 의무화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각 가정으로 배송되기 전 모든 과장에서 방역을 완료하게 되는 것이다.
대면 접촉도 최소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선물세트 배송 전 선물을 받는 고객이 요청한 날짜와 장소로 가져다주는 '비대면 배송 서비스'를 원칙으로 할 방침이다. 대신 선물을 보내는 사람의 정성과 바닥 하단의 오염을 막기 위해 '배송 깔개'를 깔고 그 위에 선물세트를 올려놓을 예정이다.
아울러 현대백화점은 추석 연휴 전날인 오는 29일까지 압구정본점 등 전국 15개 점포에서 진행하는 '명절 선물세트 판매' 기간 접수데스크에 비말 가림막을 설치하고, 핸디형 자외선 소독기를 활용해 대기 공간과 공용 집기를 한 시간 단위로 소독하는 등 방역 활동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신현구 현대백화점 식품사업부장(상무)는 “올 추석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선물세트 수취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안심 배송 서비스'를 도입하게 됐다”며 “특히 올해는 가족·지인간의 만남이 줄어드는 대신 감사의 마음을 담아 선물을 보내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방역 지침 준수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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