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百 영등포점, 한 층 통째를 '온라인 패션 브랜드'로 채워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롯데백화점은 오는 5일 영등포점 2층에 '유스컬쳐 조닝'을 업계 최초로 선보인다고 3일 밝혔다. 온라인에서 가장 인기있는 브랜드를 오프라인 매장으로 모두 모아놓은 것이다.

백화점으로 젊은 세대가 찾아 올 수 있는 공간 조성을 목표로 무신사, 지그재그, W컨셉 등 인기 온라인 쇼핑몰 탑 셀러 브랜드의 쇼핑 공간을 오프라인에 마련했다. 또한 아이웨어, 뷰티 편집숍, K팝 음반 매장 등을 함께 구성해 2층 총 1100여평(3640㎡·44개 브랜드) 규모 전체에 MZ세대의 원스톱 쇼핑 공간을 구현했다.

기존 백화점에서는 일부 편집매장이나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가 팝업 스토어를 비정기적으로 진행 한 적은 있지만, 백화점 한 층 모두를 온라인 기반의 패션 브랜드로 구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유스 컬처 조닝의 간판 얼굴은 '부티크Y', '아카이브랩', '플라넷비' 등으로 모두 온라인을 기반으로 두터운 마니아층을 보유한 브랜드로 구성됐다.

'부티크Y'는 롯데백화점 신진 디자이너 편집숍으로 롯데백화점 바이어가 직접 아바몰리, 유라고, 아이아이, 바이탈싸인 등 9개의 영디자이너 온라인 브랜드를 발굴했다. 온라인상으로 주로 구매를 하는 2030대 여성 고객을 위한 디자이너 브랜드 중심으로 영컨템포러리 편집매장을 구성했다.

부티크Y 편집숍 아바몰리
부티크Y 편집숍 아바몰리

영디자이너 브랜드는 기존 백화점 입점 브랜드에 비해 영세하기 때문에 롯데백화점에서 매장을 구성하는데 많은 지원을 했다. 매장의 인테리어 비용 지원 및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하는 디지털 솔루션을 제공해 백화점 진출을 도왔다.

또한 기존 편집숍의 형태에서 벗어나 브랜드별 디스플레이 연출이 가능한 개별 공간을 제공, 오프라인에도 브랜드 컨셉을 반영해 브랜드 아이덴티티 홍보와 고객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아카이브랩'과 '플라넷비'는 무신사 등 인기 온라인 쇼핑몰 상위 랭킹 브랜드로 구성된 편집매장이다. 온라인몰 중심으로 쇼핑을 하던 고객들에게는 기존 브랜드의 친숙함과 구매 전 직접 체험 할 수 있는 공간으로서의 편의성을 동시에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은 오는 12월을 목표로 전관 리뉴얼을 진행 중이며, 백화점의 얼굴로 여겨지던 1~2층에 해외명품, 화장품, 잡화 매장 등의 전통적인 구성에서 벗어나 MZ세대를 겨냥한 콘텐츠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이재옥 롯데백화점 상품본부장은 "이번 새롭게 선보이는 유스컬쳐 상품군 신설을 통해 젊어진 백화점은 미래 고객인 MZ세대들에게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이번 영등포점 리뉴얼을 시작으로 MZ세대가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콘텐츠를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