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연, 시공간 제약없는 연구 협업 공간 '버추얼랩' 출범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한국표준과학연구원(원장 박현민)은 3일 비대면 시대 연구 협업 활성화를 목표로 '버추얼랩'을 출범했다.

버추얼랩은 클라우드 등의 자료 공유시스템을 활용한 플랫폼 기반 연구그룹이다. 시공간적 제약이 없어 세미나, 회의, 분석 등의 협업이 상시 가능하다. 국내·외 저명한 전문가들과 언제 어디서든지 협업할 수 있도록 영상회의 시스템 등 연구인프라를 지원한다.

표준연은 중점 연구 분야인 안전, 소재, 장비, 반도체, 양자, 국방, 인공지능(AI)·4차산업, 바이오, 국제단위 신정의 분야를 대상으로 버추얼랩을 선정했다. 연구목표 및 역량 우수성, 내용 및 운영계획 적절성 등을 중점 심의했다.

이주현 케임브리지대 교수를 랩장으로 한 감염병 분석 표준 연구실, 김영래 퍼듀대 교수가 맡은 첨단 정보보안기술 랩 등 9팀을 꼽았다.

이들은 비대면 연구 협업을 위한 영상회의 시스템 및 클라우드 등 네트워킹 활동을 표준연에서 지원받는다.

버추얼랩장은 외부기관 전문가를 선정·임명해 리더 역할을 수행케 하고, 버추얼랩 협력 수행 책임자는 표준연 소속 연구진으로 선정해 실무를 담당케 했다.

표준연은 2022년 말까지 버추얼랩을 통한 개방형 연구를 활성화, 연구 효율성 및 수월성 제고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유전자·세포치료 실용화 분야 버추얼랩장을 맡은 김정훈 서울대 의대 교수는 “첨단의료 소재 특성상 모든 임상실험 진행 과정에 의학적 자문이 연계되는 전문가 협업이 필요했다”며 “버추얼랩을 활용해 첨단의료소재 임상적용을 위한 측정표준 플랫폼 개발 연구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민 원장은 “코로나19 이후 시대의 비대면 연구 협업의 선도적 정착을 위해 기관 차원의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며 “버추얼랩을 통해 과학기술 집적역량을 발휘하여 미래 문제 해결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전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