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은 데이터센터(IDC)용 신형 '버스덕트(Busduct)'를 출시한다고 3일 밝혔다.
버스덕트는 수백, 수천 가닥의 전선을 대신하는 것으로 금속 케이스 안에 판형 도체를 넣어 대용량 전력을 공급하는 장치다.
조립식으로 구축되기 때문에 전선보다 설치와 이동이 간편하고, 부피가 전선의 절반 이하로 공간 효율성이 우수한 것이 장점이다.
LS전선이 개발한 IDC 전용 제품은 버스덕트의 전원 장치를 이동식으로 설계해 서버의전원코드를 원하는 곳에 바로 꽂을 수 있다. 바닥으로 전선 다발을 복잡하게 연결해야 했던 기존 서버실 전선의 불편함을 개선한 것이다. 또 버스덕트는 전력 사용량이 전선보다 30%가량 적어 운영비 절감과 친환경 데이터센터 구축에 기여할 수 있다고 LS전선은 강조했다.
회사 관계자는 “5G통신,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으로 데이터 이용이 증가하면서 데이터센터 내 서버 증설과 이동이 중요한 구매 요소가 되고 있다”며 “데이터센터에 특화된 제품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LS전선은 국내 버스덕트 시장 1위 사업자다. 반도체, 석유화학 플랜트, 대형 쇼핑몰, 초고층 빌딩 등에 제품을 공급해왔다. 정부의 디지털뉴딜 정책으로 IDC 시장 확대가 예상돼 맞춤형 제품으로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