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가 독일 베를린에서 3일(현지시간) 개막한 'IFA 2020'에서 코로나19로 인해 변화된 뉴노멀 시대 생활상에 맞춰 집에서 시작하는 좋은 삶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고객에게 더 좋은 삶을 제공하기 위한 LG전자의 신기술과 제품을 소개하며 끊임없이 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일평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홀로그램 기술을 이용해 독일 현지 콘퍼런스장에 깜짝 등장해 화제가 됐다.
◇안심·편리·재미, 3가지 가치 잡은 LG전자
LG전자는 이날 IFA 2020에서 '집에서 좋은 삶이 시작됩니다(Life's Good from Home)'를 주제로 프레스 콘퍼런스를 진행했다. 행사는 IFA 홈페이지와 LG전자 글로벌 유튜브 채널에서 실시간 생중계했다.
연사인 박일평 CTO 사장은 콘퍼런스 무대에 나오는 대신 미리 촬영한 홀로그램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박 사장은 집에서 '안심, 편리, 재미' 3가지 가치를 극대화해 고객에게 '좋은 삶'을 제공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박 사장은 “코로나19를 마주하고 있는 우리는 집에 대한 새로운 잠재력을 확인하고 변화해야 하는 상황에 있다”며 “라이프스타일 이노베이터로서 혁신을 선도하는 가운데 고객들의 안심하고 편리하고 재미있는 '좋은 삶'을 위해 끊임없는 변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행사에서는 고객들이 보다 안심할 수 있는 건강한 삶을 위한 스팀가전, 방송과 게임 등을 실감나게 즐길 수 있는 올레드 TV, 보다 편리하게 가전을 이용할 수 있는 LG 씽큐 애플리케이션(앱) 등을 소개했다.
◇선제 연구개발로 일상의 혁신 가속화
박 사장은 로봇이 사람 간의 상호작용을 대신하는 효율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며 “오픈소스 로봇 운영체제(ROS2)와 호환되는 LG 클로이 플랫폼을 기반으로 LG전자 로봇이 동작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LG 클로이(LG CLOi) 로봇은 레스토랑이나 병원에서 비대면 서비스를 제공한다. LG전자는 상업용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지난 7월 클로이 서브봇을 출시했다. 자율주행, 로봇지능과 같은 핵심기술을 갖춘 LG 클로이 플랫폼이 로봇 생태계를 확대하고 제품 개발 기간을 단축해 로봇사업이 성장하는 데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더해 원격으로 건강을 관리하는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디지털 전환을 통해 고객이 건강을 관리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 사장은 “인공지능을 통해 고객은 더 쉽고 정확하게 24시간 내내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을 것”이라며 “최근 서울대병원과 함께 만성질환자의 상태를 관리하는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LG 기술로 만드는 안전하고 편리한 삶 'LG 씽큐 홈'
박 사장에 이어 김경호 LG전자 BS사업본부 유럽사업담당 부사장이 연단에 올랐다. 김 부사장은 최신 가전제품과 IT 기술이 조화를 이루며 고객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삶을 누리도록 해주는 LG 씽큐 홈을 소개했다.
씽큐 홈은 LG전자가 경기도 판교신도시에 조성한 실제 공간이다. 행사 중 독일 현지와 씽큐 홈을 실시간 연결하는 세션도 진행했다.
판교 씽큐 홈에 있던 박 사장은 “씽큐 앱과 씽큐 홈이 플랫폼으로서의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LG 씽큐 플랫폼을 통해 새로운 서비스와 솔루션, 비즈니스 모델 등을 창출해 변화를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