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성능을 진화시키고, 자율주행차와 스마트공장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하는 릴리즈16은 5G 2단계 표준에 해당한다. 5G는 릴리즈16 상용화 이후에도 진화를 지속할 예정이다.
국제민간표준화기구(3GPP)는 5G 표준화 로드맵을 수립해 코로나19 위기 상황에도 차질없이 기술 진화를 논의 중이다.
5G 기술진화 로드맵은 기술개발 속도에 따라 일부 지연되기도 했지만, 대부분 정해진 일정대로 개발돼 이동통신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안정적으로 지원했다.
5G 첫 번째 표준은 '릴리즈15'다. 3GPP는 글로벌 시장의 5G 조기 상용화를 지원하기 위해 2018년 6월 5G 비단독모드(NSA)를 중심으로 하는 핵심 규격을 우선 표준화했다. NSA는 롱텀에벌루션(LTE) 코어망과 5G 기지국을 혼용하는 방식이다. 우리나라와 미국 등 5G 조기 상용화에 의지를 보이는 국가가 많았던 상황을 고려해, 5G 조기 상용화를 지원하도록 개발됐고, 실제 우리나라는 핵심규격을 기반으로 2019년 5G 서비스를 세계 최초 상용화했다.
이후 3GPP는 2019년 6월 5G 망으로만 통신하는 단독규격(SA)을 포함한 기술표준을 최종 승인했다.
3GPP는 기술 진화 상황을 고려해 하나의 표준 개발이 진행되는 중간에 다음 단계 표준 개발에 착수한다.
3GPP는 5G 2단계 표준인 릴리즈16을 릴리즈15 표준 개발이 진행 중이던 2018년 상반기부터 개발하기 시작해 올해 7월 승인했다.
릴리즈16은 초고속·초저지연·초대용량이라는 5G 기본기능을 고도화하고 자율주행차와 스마트공장 등 서비스 구현에 실제 적용가능한 표준을 제시했다. 통합 액세스·백홀망(IAB) 표준을 통한 백홀망 무선화 등 5G 구축 방식에 있어 새로운 개념을 적용하는 것도 특징이다.
3GPP는 릴리즈16이 완성되기도 전인 올해 1월 5G 3단계 표준인 릴리즈17 표준화 작업을 시작했다. 2022년 1분기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릴리즈17은 5G 서비스 고도화를 목표로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등 확장현실(XR)을 차질없이 구현하기 위한 기능을 고도화하고 5G 기지국과 위성 등을 융합한 정밀 측위 기능 정확도를 높인다. 밀리미터파 등 주파수 활용 효율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개발 과제를 설정한 단계로, 내년부터 본격적인 기술 개발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3GPP는 2021년 하반기부터 릴리즈18 개발을 시작할 방침이다. 5G 4단계 표준으로, 6G 기초 기술인 지능형 네트워크와 위성 통신 등이 주요 개발방향 논의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3GPP는 삼성전자, LG전자, 에릭슨, 노키아 등 민간기업과 글로벌 이동통신사가 중심이 된 표준화기구다. 3GPP가 표준을 승인해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 제출하면, 국제기구 차원의 기술 표준으로 최종 승인된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