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LG 윙' 출고가가 109만원대로 잠정 확정됐다. 기존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듀얼스크린을 더한 가격 수준이다. 디스플레이 추가 탑재로 제조 원가가 상승했지만, 새로운 폼팩터에 대한 소비자 접근성을 확보하는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와 이동통신사는 14일 LG 윙 공식 데뷔를 앞두고 출시 일정과 가격 등을 논의 중이다. 출고가에 반영되는 부가가치세율을 감안하면 109만1200원 정도에 최종 확정되는 방안이 유력하다.
LG 윙은 LG전자가 새롭게 추진하는 스마트폰 전략 '익스플로러 프로젝트' 첫 모델이다. 혁신 폼팩터와 차별화된 모바일경험(UX)을 보다 효과적으로 시장에 전파하기 위해 제품 가격 설정 역시 고심을 거듭했다는 후문이다.
이통사 관계자는 “LG전자가 이전에 없는 새로운 폼팩터를 LG 윙을 통해 시도하면서 제품 완성도와 디자인도 상당한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며 “합리적 가격을 책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LG 윙은 6.8인치대 메인 화면과 4인치 보조 화면(세컨드 스크린)이 앞뒤로 결합됐다. 평소에는 화면을 겹쳐 '바'형으로, 필요할 때 보조 화면을 회전시켜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 가능하다.
앞 쪽에 자리한 메인 디스플레이 두께를 줄여 전체적인 제품 무게와 두께감을 최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면 카메라는 팝업식 모듈을 적용, 몰입감 높은 풀스크린을 구현한 것으로 파악된다. LG전자는 7일부터 17일까지 LG 윙 체험단 '스위블 홀릭(Swivel Holic)'을 모집, 총 300명을 추첨으로 선정해 제품을 무상지급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익스플로러 프로젝트를 함께 하는 플랫폼 파트너를 통해 LG 윙 세컨 스크린에 최적화된 앱을 확보했다. 듀얼스크린 때부터 긴밀한 협업 관계를 맺어온 네이버 웨일 브라우저와 레이브·투비·픽토 등 동영상 스트리밍 파트너가 다양한 세컨 스크린 사용자인터페이스(UI)를 제공할 예정이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