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정부여당-의료계 갈등 봉합에 “비온 뒤 땅 굳는다. 다행스럽고 환영”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정부여당과 의료계 갈등이 봉합된 것과 관련해 “비온 뒤에 땅이 굳는다는 말이 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의 이 같은 메시지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와 의료계가 우여곡절 끝에 최종합의에 이르렀다. 집단휴진이 장기화되며 국민들의 걱정이 크셨을 텐데,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하며 환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합의에 따라 의사들은 진료현장에 복귀해 의료 공백 없이 환자 생명과 건강을 지킬 수 있게 됐고, 국민들은 불안을 크게 덜게 됐다”고 평가했다.

정부와 의료계가 코로나19 확산이라는 엄중한 상황을 극복하는데 힘을 모아주길 기대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까지 의사들의 헌신과 노고가 있었기에 국민들의 생명과 건강 보호하며 K-방역이 성공할 수 있었다”며 “최일선에서 의료현장을 지키는 의사분들께 고마운 마음을 거듭 전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현 시점에서도 의사들이 큰 역할을 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정부도 코로나 총력 대응체제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여당과 의료계의 갈등을 불러온 공공의료 확충 정책과 관련해선 “(정부와 의료계가)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고 국회와 협력하며 지혜를 모아나가길 기대한다”며 “정부는 더 낮은 자세로 소통하며 국민건강 증진이라는 궁극적 목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