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나흘째 100명대를 기록했다. 확산세는 한풀 꺾였지만 직장과 병원, 호텔 등에서 산발적인 집단 감염이 계속되고 있고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환자 비율도 20%를 넘어 방역당국이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정부는 카페·음식점·실내체육시설 이용제한 등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치를 일주일 연장하고 적용 대상도 프랜차이즈 빵집과 아이스크림·빙수점까지 확대했다.
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67명 늘어 누적 2만1177명이 됐다.
신규 확진자 수는 수도권 집단감염이 본격화한 지난달 중순부터 급증해 27일 441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조금씩 줄어 지난달 28∼29일 이틀간 300명대, 30∼2일 나흘간 200명대로 감소했으며 3일부터 이날까지는 나흘 연속 100명대를 기록했다.
사망자는 1명 늘어 누적 334명이 됐다. 위중·중증환자는 4명 추가돼 국내 코로나19 발생 이후 최다인 163명으로 늘었다.
이날 신규 확진자 167명의 감염 경로를 보면 해외유입 15명을 제외한 152명이 지역에서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63명, 경기 45명, 인천 9명 등 수도권에서 117명이 나왔다. 비수도권에서는 광주 7명, 대전·강원 각 5명, 대구·경남 각 4명, 부산·충북·충남·경북 각 2명, 울산·전북 각 1명이 발생했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전날 정오 기준으로 서울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4명 늘어 누적 1156명이 됐다. 지난달 15일 서울 광화문 등지에서 열린 대규모 집회 관련 감염자도 37명 늘어 총 510명이 확진됐다.
지난달 30일부터 수도권에 시행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는 당초 이날 종료될 예정이었지만 오는 13일까지로 1주일 연장됐다. 또 7일 0시부터는 2.5단계 조치 적용 대상도 일부 늘어난다.
그동안 낮 시간 매장 내 취식이 가능했던 파리바게뜨, 던킨도너츠, 배스킨라빈스, 설빙 등 프랜차이즈형 제과제빵·아이스크림·빙수점도 다른 카페 등과 마찬가지로 포장과 배달만 허용된다.
또 학원으로만 한정했던 비대면 원격수업도 산업현장 기술·기능인력 양성을 위해 훈련을 시행하는 직업훈련기관(총 671곳)까지 확대했다.
이와 별개로 밤 9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음식점 내 취식금지, 헬스장·당구장·골프연습장 등 실내체육시설 운영중단, 요양병원 면회금지, 재택근무 활성화 등 기존 2.5단계 조치는 그대로 유지된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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