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솔루션으로 시작한 디캐릭은 최근 교육 콘텐츠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기술과 교육을 접목해 교육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한 사업을 계획 중입니다.”
최인호 디캐릭 대표는 VR·AR 기반 교육 서비스 분야 사업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코로나 사태 이후 사회 곳곳에 자리 잡은 비대면(언택트) 기조는 VR·AR 전문기업 디캐릭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디캐릭은 AR를 활용한 매직 스케치북, AR 카드게임 알파벳, AR&키네틱 안전교육 콘텐츠 등 교육 콘텐츠를 연이어 개발, 상용화를 앞뒀다. 1차 버전이 나온 페인팅월드는 가상 미술학원, 미술 심리치료 수단으로 주목받는다.
VR 기반 교육 플랫폼 인게이지는 다중 동시접속을 통해 가상공간에서 교육을 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대학과 전시 행사 등에 사용된다. 일곱 군데 대학 VR 관련 학과에서 교육과 콘텐츠 개발, 협업 등에 인게이지를 활용한다.
최 대표는 “겸임교수로 있는 건국대 문화콘텐츠학과에서 한 학기 동안 인게이지를 기반으로 가상공간에서 수업을 했다”면서 “자체 저작툴로 가상공간에서 누구나 새롭게 콘텐츠를 만드는 등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게이지는 디캐릭이 외국 기업과 독점 계약을 맺고 국내에 공급한다. 디캐릭은 자체 솔루션인 '엑스파이더(가칭)'도 개발, 연내 1차 버전을 선보일 계획이다. 국산 제품인 만큼 가격은 물론 서비스나 사용 편의성이 뛰어날 것이라는 게 최 대표 설명이다.
최 대표가 교육 분야에서 공을 들이는 사업 중 하나가 'XR센터'다. XR센터는 XR 산업 인재양성을 목적으로 디캐릭이 각 대학과 협력해 설립한 교육기관이다. 우송대, 명지전문대 등이 XR센터를 개관했고 지난해에는 인도 GL Bajaj대학에도 설립했다.
어린 학생부터 대학생까지가 대상인 XR센터에서는 VR, AR 체험은 물론 교육과 개발도 진행된다. 디캐릭은 커리큘럼을 제공하고 채용이나 취업을 알선한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혼합해 XR 산업에 필요한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는 게 목적이다.
최 대표는 “신구대 VR게임콘텐츠과와 산학협력 협정을 맺고 인재양성, 콘텐츠 공동 개발 등을 추진 중”이라면서 “다양한 전공 학생이 VR 콘텐츠를 경험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상할 수 있도록 협력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디캐릭은 최 대표가 2015년 설립한 회사다. 지난해 매출은 24억원으로 올해는 50억원 이상을 바라본다. 서울 홍대 인근 XR센터 설립에 30억원 투자도 받았다. VR, AR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망도 밝다.
최 대표는 “VA·AR는 단순 트렌드를 넘어서 일상 생활환경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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