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상장소식에 엔터테인먼트 관련주가 덩달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3대 연예기획사인 SM엔터테인먼트와 JYP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의 주가가 일제히 올랐다.
YG엔터테인먼트는 전 거래일 대비 5.3%(2900원)오른 5만7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1조 558억원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YG는 신인 그룹 트레저의 컴백을 앞두고 있다. 트레저는 빅뱅을 이을 대표 보이그룹으로 꼽힌다. 10월 첫 정규앨범 발매를 앞둔 블랙핑크의 선주문량이 전 세계적으로 80만장을 넘어선 것이 긍정적 요소로 작용했다. 블랙핑크는 BTS 이후 가장 가파른 수혜를 누리면서 10월 정규앨범이 역사적 기록을 쓸 가능성이 있다.
YG의 음원·음반 유통을 전담하고 굿즈 제작·판매를 담당하는 YG PLUS의 종가는 전일 대비 15.29% 상승한 6560원이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트레저는 성장 곡선을 고민해볼 때 이익 측면에서 최소 빅뱅급이 될 수 있는 초기 지표를 확인했다”며 “YG엔터테인먼트는 연내 3번의 컴백이 예정돼있어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는 최소 연말까지는 보유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JYP엔터테인먼트는 3.54%(1450원)상승한 4만2450원을 기록했다.
JYP엔터테인먼트의 대표 가수는 걸그룹 트와이스(Twice), 있지(ITZY) 등이다. 이들의 연초대비 현재 기준일(YTD) 음반판매량은 130만장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JYP 엔터테인먼트가 하반기 일본 걸그룹 니쥬의 활동과 내년 신인 보이그룹 2개 팀, 2PM 완전체 활동 준비로 실적 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연말까지 트와이스의 경우 한국과 일본에서 1장, 잇지도 1장의 추가 앨범이 예상되고 있어 보이그룹을 뛰어넘는 실적 기여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에스엠은 전 거래일 대비 1.81%(700원)오른 3만9300원에 거래중이다. 이는 3월 23일의 연저점(1만6350원)보다 2배 이상 오른 수치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영향을 받은 오프라인 콘서트 재개는 상당기간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다만 팬덤의 소비 트렌드가 콘서트에서 음반·음원으로 빠르고 강하게 전환되며 이에 따른 실적 증가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엔터주뿐 아니라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상장 소식에 덩달아 넷마블 주가도 신고가를 쓰고 있다. 넷마블 주가는 7일 장중 20만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넷마블은 빅히트의 지분 24.87%를 보유한 2대 주주다.
빅히트가 상장 기대에 엔터 업계 전반에 걸쳐서 투자심리를 이끌어낸 것이다. 빅히트는 이번에 713만주가량을 공모할 예정이다. 증권업계에선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에 이어 또 한번 공모주 광풍을 일으킬 것으로 보고있다.
<표> 3대 엔터테인먼트 주가 변동
김지혜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