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앞둔 바이오 기업, 잇단 흥행 청신호

이달과 다음달 상장을 앞둔 바이오 기업들이 좋은 수요예측 성적을 받아들었다. 증시 유동성이 풍부하고 바이오 기업에 대한 시장 관심이 꾸준히 이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오는 1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이오플로우는 최근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에서 686.71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은 약 1조8267억원이 모였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희망 공모가 밴드 1만8000원~2만1000원 중 1만9000원으로 확정돼 아쉬움을 낳았지만 일반인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둔 셈이다.

이오플로우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웨어러블 인슐린 패치 펌프를 상용화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코스닥 상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김재진 이오플로우 대표는 “상장은 회사가 더 높이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연내 유럽 메나리니사 수출을 시작으로 미국, 중동 등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와 비 당뇨 제품군 확장 등 지속 성장을 꾀해 세계 선두 웨어러블 약물 전달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성장성특례 방식으로 오는 16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압타머사이언스는 지난 2일과 3일 실시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830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7일과 8일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을 실시한다. 공모가는 희망 밴드 2만~2만5000원에서 최상단인 2만5000원으로 확정했다.

압타머사이언스는 국내서 유일하게 압타머를 발굴해 상용화까지 성공했다. 압타머는 3차원 형태로 표적물질에 결합하는 단일가닥 올리고 핵산을 뜻한다.

압타머 기술을 바탕으로 질병 진단과 신약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압타머 기반 폐암 조기진단 키트를 개발했고 당뇨병, 간암, 뇌종양 분야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세계서 유일하게 테이퍼 소재를 개발해 기능성 칫솔모 등 덴탈케어 사업을 해온 비비씨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977.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희망밴드 최상단인 3만700원으로 확정했다. 수요예측 참여 물량의 99% 이상이 공모밴드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 국내 칫솔모 시장의 70%를 점유했고 해외 186개 기업에 수출하고 있는데다 헬스·뷰티케어 소재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사업비전을 인정받았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