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디헬스케어는 김윤근 대표가 생화학분자생물학회 논문상(EMM award)를 수상했다고 9일 밝혔다.
유익균으로 주목받는 애커맨시아균이 나노 메신저인 소포(vesicle, 세포가 분비하는 물질의 일종)를 통해 비만을 억제하고 이의 작용 원리를 규명한 김윤근 대표의 연구 결과는 국제 저널인 Experimental & Molecular Medicine(EMM)에 게재돼 2년 만에 100회 이상 인용됐다.
EMM 저널은 네이쳐지 산하로 5년 평균 논문 임팩트 지수가 5.98에 이르는 세계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의학 저널 중 하나다.
김윤근 대표는 서울대학교 병원에서 임상경험을 기반으로 포항공대에서 첨단 생명과학을 접목한 연구를 통해 미생물이 분비하는 소포가 다양한 질병에 관여함을 밝혔다. 특히 이번 연구 결과에서는 장내 미생물이 비만을 조절하는 작동 원리를 규명해 EMM 상을 받게 됐다. 비만을 조절하는 기전을 밝힌 이번 수상을 통해 미생물이 분비하는 소포 활용기술이 산업적으로 유망함을 세계적인 논문을 통해 인정받았다고 김 대표는 설명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비만이 만병의 근원으로 지목되는 가운데 비만한 사람의 장은 내벽 방어막 기능이 손상돼 있어서 병원 물질들이 쉽게 흡수돼 질병을 일으킬 수 있게 된다. 이번에 수상한 논문에서는 애커맨시아균이 분비하는 나노 크기의 소포가 염증으로 손상된 장 점막의 방어막을 회복시키면서 비만을 억제할 수 있다는 원리를 규명했다.
애커맨시아균이 분비하는 소포가 비만을 억제하는 과정은 음식을 적게 먹거나 규칙적인 운동을 했을 때와 유사한 신체 반응을 이끌어 내서 인간 수명 연장과 관련이 있울 수 있다는 사실을 밝힌 것이다.
김윤근 대표가 이끌고 있는 엠디헬스케어는 7년차 바이오 벤쳐기업으로 미생물 소포를 활용해 의약품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해당 균주 뿐만 아니라 50여 가지 이상 균주에서 분비되는 소포의 효능을 확인했으며 비만을 포함한 난치성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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