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글로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패널 시장에서 사상 처음 분기 100만대 출하 시대를 연다. 중국 광저우 8.5세대(2200×2500㎜) 생산라인이 본격 가동 체재에 돌입한데다 실내 여가 시간 확대 및 연말 소비시즌을 위한 대형 TV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4분기에는 역대 최다인 200만대 출하까지 전망되고 있어 주목된다.
10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올 3분기 LG디스플레이의 OLED TV용 패널 출하량을 143만장 이상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빠르게 시장이 위축됐던 지난 2분기 65만2500대에 그쳤던 것을 감안하면 갑절 이상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수율 확보에 애를 먹었던 광저우 팹(fab)이 지난 7월부터 정상적으로 양산하기 시작하면서 파주 팹과 시너지를 내고 있다”면서 “올 3분기가 LG디스플레이 대형 OLED 사업의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르면 이달부터 광저우 팹을 '풀가동'할 계획이다. 48·55·65·77인치 패널을 만드는 광저우 팹은 원장 기준으로 월 기준 최다 6만장을 생산할 수 있다. 현재 파주 팹은 월 7만장 수준이다. 양 거점에서 매월 13만장을 생산, 최근 반등하기 시작한 대형 OLED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LG디스플레이가 향후 광저우 팹 생산능력을 최대인 월 9만장까지 확대할 계획인 것을 감안하면 월 16만장까지 늘어날 수 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광저우 팹 생산 수율이 빠르게 안정되면서 파주 팹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구체적 생산규모나 계획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전했다.
현재 파주 팹의 OLED 패널 수율은 80% 안팎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 4분기 OLED TV 패널 출하량은 한층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TV 제조사들이 블랙프라이데이를 비롯한 연말 소비시즌을 대비하기 위해 속속 대형 패널 확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옴디아는 4분기 LG디스플레이 OLED TV 패널 출하량을 201만장 이상으로 예상했다. 이는 작년 전체 출하량인 329만대의 60%를 웃도는 수준이다. 올해 총 출하량은 493장에 달할 전망이다. 내년에는 800만대 안팎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추산된다.
LG디스플레이는 앞으로 광저우와 파주 팹 생산능력을 극대화하면 55인지 OLED 패널 기준으로 한 해 1000만장 이상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LG디스플레이 OLED TV용 패널 출하량(단위 천장)
자료:옴디아(2020년 3·4분기는 예상치)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