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도서관'의 미래는...한국학술정보협의회 온라인 콘퍼런스

한국학술정보협의회는 10일 국회도서관에서 제18차 정기총회 및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왼쪽부터 김경전 한국IBM 싱무, 김현정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전무, 현진권 국회도서관장, 김주민 LG전자 인공지능연구소장.
한국학술정보협의회는 10일 국회도서관에서 제18차 정기총회 및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왼쪽부터 김경전 한국IBM 싱무, 김현정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전무, 현진권 국회도서관장, 김주민 LG전자 인공지능연구소장.

4000개 이상 도서관이 모여 있는 국내 최대 전자도서관 협의체가 인공지능(AI)으로 이용자와 소통하는 도서관의 변화상을 제시했다. 디지털 전환으로 전통 도서관의 변화가 요구되는 시점에서 새로운 기술을 활용해 도서관의 혁신을 꾀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학술정보협의회는 10일 국회도서관에서 '제18차 한국학술정보협의회 정기총회 및 콘퍼런스'를 개최하고 'AI, 도서관의 미래 그리고 혁신'을 주제로 의견을 공유했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 조치에 따라 예년과는 다르게 회원기관의 현장 참가 없이 유튜브 국회도서관 채널을 통해서 실시간 중계됐다.

학술정보협의회는 국회도서관을 중심으로 대학도서관 419개, 전문도서관 831개, 공공도서관 2821개로 구성된 전자도서관 협의체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축하 동영상을 통해 “AI는 도전이자 기회”라면서 “학술정보협의회 기관들이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힘을 모은다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독려했다. 이어서 협의회 활동에 적극 참여한 기관에게 온라인으로 국회의장상을 수여했다.

현진권 국회도서관장과 최양희 서울대 AI위원회 위원장(전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기조강연에서 AI와 도서관 혁신 방향을 제시했다.

현 관장은 빅데이터, 클라우드, AI에 기반한 지능형 융합 분석시스템 '아르고스'와 챗봇 등 디지털 서비스로 AI시대를 대비하는 국회도서관의 변화상을 소개했다. 현 관장은 “그동안 국회도서관 입법지원은 의원 요청에 답하는 수동적 시스템이었다”면서 “AI를 활용해 의원별 관심분야와 특성을 파악해 정보를 제공하는 능동적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향후 비전을 제시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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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위원장은 과거 도서 소장과 자료를 주업무로 하던 전통 도서관에서 전자도서관을 지나 AI를 활용한 도서관 4.0 시대로의 도약을 제안했다. AI로 문서를 자동 요약하고, 유사 자료를 찾아주는 이용자 맞춤 서비스는 물론, 책 읽어 주기 서비스도 보편화 될 것으로 내다봤다.

LG전자, 마이크로소프트, IBM 등 AI 분야를 선도하는 국내외 기업도 콘퍼런스에 참여해 AI를 활용한 업무 및 조직혁신 경험을 공유했다.

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현 관장은 “AI 시대 급격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정보자원 공유와 개방을 통한 도서관 간 폭넓은 협력이 필수”라면서 “앞으로도 회원기관과의 적극적인 협력관계를 기반으로 정보접근권이 강화된 국가전자도서관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