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통신 그룹 에어(Eir)가 화웨이를 배제할 경우 통신사와 고객 모두 막대한 비용을 지불하게 된다며 화웨이 장비를 계속 사용할 계획임을 밝혔다.
캐럴런 레논 에어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CNBC 인터뷰에서 ”에어는 화웨이의 보안에 자신하며, 통신사는 유럽연합(EU) 권고에 따라 통신망 일부에서 화웨이 장비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어는 현재 5G 코어망은 에릭슨, 무선 액세스망은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고 있다.
캐럴런 레논 CEO는 이어 "우리 네트워크는 우리 임직원이 직접 모니터하고 관리하고 있다”며 “EU 권고에는 특정 통신장비업체를 배제하라는 내용이 없으며, 우리는 이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레논은 EU 집행기관인 유럽위원회가 화웨이에 대한 입장을 바꾼다면 통신사가 모든 장비를 제거하고 교체하는 데 많은 비용이 수반될 뿐만 아니라, 필연적으로 소비자 통신비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레논은 "유럽 통신사 대다수가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고 있다"며 "소비자와 통신사가 가장 필요로 하는 시점에 5G 네트워크를 구축하지 못하고 지연된다면, 통신사들은 추가 비용을 지불하고 가격을 인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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