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으로 외교부 영사콜센터 상담량이 폭주한 가운데 코로나19로 인한 폭언이 많이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외국으로 특별기를 보내달라며 폭언을 하거나, 코로나19에 따른 입국절차를 납득할 수 없다고 폭언하는 경우가 있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서울 강남갑)이 14일 외교부로부터 제출받은 영사콜센터 연도별 총 상담건수 및 사건사고 상담건수 현황을 보면 올해 7월 기준 총 상담건수는 20만5336건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년치 상담건수인 24만19건에 이미 근접했다.
해외재난이나 사건·사고만 분류하면 상담건수는 총 8만3983건이다. 지난해 5만1565건을 이미 넘어섰다. 특히 해외재난, 사건·사고 중 전염병 등과 관련한 상담인 대형사고 유형 상담은 올해 7만1573건으로 지난 한 해 동안 1,801건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38.7배나 늘어났다.
상담이 늘어나면서 민원인의 폭언 등 상담원 피해도 함께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입국제한조치가 늘면서 항공권을 취소해야 하는 상황에서 수수료 관련 분쟁에 외교부가 개입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폭언한 경우도 있었다.
태 의원은 “코로나19 사태로 외교부 영사콜센터 상담이 폭주했던 상황을 반영해 영사콜센터 인력과 예산 확충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면서 “특히 폭언 욕설 등 상담원에 대한 비상식적인 언행에는 엄격하게 제재하는 등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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