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해 3위를 기록했던 미국 '소비자 충성도' 조사에서 올해 10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지난해 10위였던 현대자동차는 18위로 내려갔다. 반면 코로나19 영향으로 언택트 브랜드들의 순위가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미국 시장조사업체 '브랜드키즈(Brand Keys)'가 발표한 '2020 고객 충성도 기업 순위'에 따르면 삼성전자 스마트폰은 10위를 기록했다. 삼성 스마트폰은 2018년 6위, 지난해 3위를 기록했지만 올해 순위가 하락했다.
국내 브랜드 중에서는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10위에서 올해 18위로, LG전자 스마트폰이 41위에서 47위로 각각 하락했다. 삼성전자 컴퓨터는 45위로 지난해 44위와 비슷했다.
올해 순위에서는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와 온라인 서비스 등 언택트 관련 브랜드들이 대거 약진한 것이 눈길을 끌었다.
아마존 온라인 소매 부문은 지난해에 이어 1위를 지켰고, 넷플릭스가 지난해 6위에서 2위로 상승했다. 아마존 동영상 스트리밍은 7위에서 3위로 상승했고, 디즈니 동영상 스트리밍은 지난해 100위권 밖에서 올해 7위로 점프했다.
배달 서비스 확대로 도미노피자가 15위에서 5위로 올라섰고,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인테리어 자재를 판매하는 홈디포도 37위에서 8위로 상승했다. 이 밖에 인스타그램(11위), 페이팔(13위), 유튜브(17위) 등 언택트 관련 브랜드들도 지난해 20위권 밖에서 올해는 20위 안에 대거 이름을 올렸다.
브랜드키즈는 “코로나19로 인한 소비시장 변화가 올해 순위에 반영됐다”면서 “'뉴노멀' 시대에 소비자 욕구에 부합하는 브랜드가 신뢰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미국 내 16~65세 5만2500여명을 대상으로 109개 업종·1121개 브랜드에 대해 평가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