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감독·프로듀서 등 우수한 크리에이터 확보, 선진화된 드라마 제작 시스템이 스튜디오드래곤 강점입니다.”
'사랑의 불시착'부터 '사이코지만 괜찮아' '비밀의 숲2'까지 올해 인기 드라마 제작을 지속하고 있는 스튜디오드래곤의 CP가 손꼽은 콘텐츠 경쟁력 비결이다.
현재 tvN '비밀의 숲2'와 '악의 꽃' 제작을 총괄하는 유상원 스튜디오드래곤 CP는 “드라마 시장에서 전문 프로듀서 기획력이 경쟁력의 근간”이라며 “우수한 인재와 드라마 기획·제작부터 유통·IP사업까지 콘텐츠 제작·유통 전체 과정을 아우르는 시스템이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국내 시장에 선도적으로 스튜디오 사업모델을 구축했고, 시스템과 인재 발굴에 투자를 지속한다. 한해 30편 이상 콘텐츠 제작을 목표로 한다.
유 CP는 “작품을 선택할 때 대본과 시나리오가 재미있어야 하고 왜 지금 이 작품을 해야 하는지 이유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며 “기획과 제작에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말했다.
제작이 결정된 작품은 채널·플랫폼 편성 전략에 따라 편성 여부를 확정한다. 과거 플랫폼이 편성 결정에 영향력이 컸지만 현재는 제작사가 작품 성격에 맞는 플랫폼을 결정하기도 한다. 콘텐츠 장르와 성격을 고려, 연간 라인업에 고르게 분포시키는 작업도 진행한다.
올해는 30여편 콘텐츠를 기획·제작, tvN·OCN 등 CJ ENM 채널뿐만 아니라 KBS·SBS 등 지상파 방송에도 공급했다. '나 홀로 그대'처럼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도 제작했다.
'비밀의 숲'처럼 인기 드라마는 시즌제로 제작한다. 깊이 각인된 등장인물이 '새로운 판'인 시즌2에 놓였을 때 어떨지에 대한 시청자의 강력한 궁금증이 시즌2 제작의 원동력이다.
유 CP는 “시즌1 인기와 시청자 열광적 지지, 배우 의지와 제작진 적극적 참여가 시즌2 제작을 이끈다”며 “극본 설정이 시즌을 이어갈 수 있게 열려 있었고, 비밀의 숲 '황시목' '한여진'이 실존 인물처럼 관심을 받고 시청자가 현재 모습을 궁금해해서 시즌2가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이렇듯 탄탄한 콘텐츠를 기반으로 완성작 수출은 물론 리메이크 계약, 북미시장 직접 진출까지 K-콘텐츠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우수 글로벌 미디어 사업자와 협업으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 중인 글로벌 공동제작 프로젝트를 추진, 글로벌 시장 진출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할리우드 제작사와 TV 시리즈를 공동기획 중이다.
넷플릭스와 제휴도 강화하고 있다. 3년간 21편 이상 콘텐츠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190여개국 다양한 시청자에게 스튜디오드래곤 콘텐츠를 전달하는 기회로 활용한다. 넷플릭스 연관 콘텐츠 추천 시스템과 국가별 맞춤 마케팅으로 새로운 K-드라마 소비층을 발굴하고 K-드라마 소비를 확장할 수 있는 강점도 있다.
실제 넷플릭스 국가별 톱10 콘텐츠를 살펴보면 올해 '사랑의 불시착' '하이바이, 마마!' '사이코지만 괜찮아' '비밀의 숲2' '청춘기록' 등 스튜디오드래곤 콘텐츠가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