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승차공유 스타트업 쏘카가 500억원 규모 추가 투자 유치를 추진한다.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 쏘카는 국내 12번째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스타트업)이 된다. 국내 모빌리티 업계에서는 첫 번째다. 11번째 유니콘은 지난해 말 바이오시밀러 제조업체 에이프로젠이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쏘카는 현재 1조원 이상 기업가치로 추가 투자 유치를 협의 중이다. 현재 막바지 조율 중이며 딜 성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쏘카는 올해 초 LB 프라이빗에쿼티(PE), 소프트뱅크벤처스 등으로부터 510억원을 투자받으며 9000억원대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당시 대비 기업가치가 성장한 만큼 이번 투자 단계에서 1조원 이상 가치 평가가 유력하다. 누적 투자금은 총 3000억원을 넘어서게 된다. 쏘카 측은 “현재 5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쏘카는 지난 2012년 제주도에서 차량 100대로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 차량 규모는 1만2000여대, 회원수는 600만명 이상이다. 2018년 VCNC를 인수하며 렌터카 기반 모빌리티 서비스 '타다베이직'을 출범했지만, 법안 개정으로 서비스가 불법화되면서 사업을 접었다. 현재 VCNC는 '타다프리미엄'을 포함 택시 중심으로 다양한 모빌리티 사업을 전개 중이다.
한편 쏘카는 이날 VCNC를 통해 대리운전 중개 사업에도 진출한다고 밝혔다. 투명한 요금과 수수료 정책, 경유지 설정, 드라이버-고객 간의 상호 평가 시스템 등 그간의 타다 플랫폼 운영 노하우와 기술력을 담을 예정이다. 기존 타다 애플리케이션(앱)에 '타다 대리' 서비스 메뉴가 추가되는 형태로 구현된다. 서비스 출범에 앞서 타다는 16일부터 타다 대리 드라이버 1000명 사전 모집에 돌입했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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