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5명 가운데 4명은 올해 3분기 이후부터 경영환경이 더욱 나빠질 것으로 예상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도소매·음식·숙박·기타서비스업 소상공인 5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4차 추경 및 소상공인 경영상황 조사'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3분기 이후 경영악화를 예상하는 답변은 지난 5월 실시한 조사 결과(68.2%)에 비해 11.8%포인트(P) 증가했다. 경영악화를 예상하는 소상공인 가운데 43.3%는 내년 하반기 이후에야 경영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내후년 이후를 예상하는 응답도 25.5%에 달했다.
4차 추경에 대한 기대도 컸다. 응답자의 81.8%가 4차 추경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답한 18.2% 소상공인 가운데 절반 이상은 비용대비 실질 효과가 미미할 것이라는 응답도 나왔다.
4차 추경안에 대한 주요 내용별 예상 효과는 △소상공인 경영안정 재기지원(3.71점, 이하 5점 만점) △중소기업 긴급 유동성 공급(3.68점) △생계위기가구 긴급생계지원(3.61점) △근로자 고용유지지원금 및 긴급고용안정지원금(3.58점) 등이 꼽혔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소상공인에게 가장 효과적이었던 정부 지원책에는 긴급재난지원금이 36.0%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소상공인 10명 중 8명이 경영상황 악화를 우려하고 있는 만큼 4차 추경이 하루하루 버티는 게 버거운 소상공인과 영세 중소기업에게 조금이나마 숨통을 트여줄 수 있길 바란다”면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피해가 집중되는 취약계층에 필요한 지원이 적시에 공급될 수 있도록 국회와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