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 정리해고 즉각 철회해야...이상직·정부·여당 나서야"

"이스타, 정리해고 즉각 철회해야...이상직·정부·여당 나서야"

대한민국조종사노동조합연맹이 이스타항공에 직원 정리해고 즉각 철회를 촉구했다. 회사는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실질적 오너인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구제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조종사노조연맹은 22일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직원 해고는 최후의 수단으로 사용돼야 한다”며 “무급휴직, 희망퇴직, 법정관리, 채무조정을 한 뒤 인력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스타항공은 지난 7일 노동자 605명에게 정리해고를 통보했고, 10월 14일에 해고할 예정이다. 추가로 115명은 육아휴직이 끝나거나, 항공기를 추가 반납한 뒤 정리해고할 계획이다.

조종사노조연맹은 법이 정한 대로 기업회생 절차를 발고, 직원 600여명을 대상으로 한 해고 통보도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해고자를 포함한 1100여명이 고용유지 지원금을 받을 수 있도록 회사가 고용보험료도 납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이상직 의원에 대국민 사과와 구제방안 마련을 요구하고, 정부와 집권 여당에도 도움을 호소했다.

조종사노조연맹은 “이상직 의원이 늦었지만 대국민 사과를 하고 국회의원, 이스타항공 창업주로서 책임 있는 자세로 사제를 출현하는 등 정부·여당과 함께 직원 구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같은 날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도 국회 앞에서 노동·시민사회 기자회견을 열었다.

민주노총은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적 지탄을 받는 이상직 의원을 손절하는 것으로 모든 것을 끝내서는 안 된다”며 “정부당국과 여당은 고용유지를 위한 실질적인 노력과 조치를 다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