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日 KDDI와 '5G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 검증 성공

삼성전자, 日 KDDI와 '5G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 검증 성공

삼성전자가 일본 이동통신사업자 KDDI와 '5세대(5G) 이동통신 네트워크 슬라이싱(Network Slicing)' 기술 검증에 성공했다.

기술 검증은 일본 도쿄 소재 연구소에서 5G 기지국과 5G 단독모드(SA) 코어 장비, 시험용 단말을 활용해 진행됐다. 업계 최초로 서비스 상황에 따라 기지국 자원을 효과적으로 제어하는 기지국 지능형 컨트롤러(RAN Intelligent Controller, RIC)도 도입했다.

네트워크 슬라이싱은 물리적인 이동통신망을 다수 가상 네트워크로 나눠 초고속 통신·초저지연·초연결 통신 특성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5G 이동통신 필수 기술이다. 다양한 요구사항을 가진 5G 서비스를 보장하기 위해 필요성이 지속 증가하고 있다.

5G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을 이용해 차세대 통신서비스로 대표되는 자율주행이나 클라우드 게이밍, 산업용 사물인터넷 등을 밀리세컨드(ms) 수준 초저지연과 높은 신뢰성을 보장하는 가상 네트워크를 제공할 수 있다.

동시에 증강현실·가상현실(AR·VR) 스트리밍, 초고화질 영상 스트리밍 등 서비스는 수백 메가비트(Mbps)에서 수 기가비트(Gbps)의 통신 속도를 보장하는 가상 네트워크를 제공 가능하다.

삼성전자와 KDDI는 사용자가 이용하는 서비스에 따라 초고속 가상 네트워크와 초저지연 가상 네트워크 사이를 이동하더라도 품질이 안정적으로 보장되는 것을 확인했다. 응급환자 이송 등 긴급 통신이 필요한 가상 네트워크에 자원을 할당하는 경우, 접속 단말 증가나 데이터 폭증에도 안정적인 통신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와 KDDI는 이번 기지국과 코어를 포함한 엔드-투-엔드(End-to-End) 5G 네트워크 슬라이싱 검증 결과를 바탕으로 국제표준단체에 표준 규격을 제안할 계획이다.

요카이 토시카즈 KDDI 이동통신개발본부장은 “이번 기술 검증으로 지난 3월 상용화한 5G 네트워크를 통해 새롭고 혁신적인 서비스를 발굴하고 확대할 기반을 마련했다”라며 “앞으로도 삼성전자와 최신 기술을 조기에 도입해 가입자에게 최첨단 통신 환경과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연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GTS팀장(전무)은 “5G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 검증은 수 많은 5G 신규 서비스 실현을 위한 큰 도약”이라며 “5G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진정한 5G의 가능성을 실현하는데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