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 탄소 배출 줄인다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사장. [사진= 현대오일뱅크 제공]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사장. [사진= 현대오일뱅크 제공]

현대오일뱅크가 탄소 배출을 큰 폭으로 줄인다.

현대오일뱅크는 23일 오는 2050년 탄소배출량을 작년 대비 약 70%으로 줄이는 '탄소중립 그린성장'을 선언했다. 탄소배출량 저감을 공표한 것은 정유업계 가운데 최초다.

현대오일뱅크는 작년 678만톤에 이르던 탄소배출량을 순차적으로 499만톤까지 줄일 예정이다. 소나무 1270만 그루를 심는 것과 맞먹는 효과다.

현대오일뱅크는 목표치를 신사업 진출로 달성한다는 목표다. 현재 국내 연구기관, 협력 업체 등과 공장 가동 중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탄산칼슘과 메탄올로 전환하는 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탄산칼슘은 시멘트 등 건설자재와 종이, 플라스틱, 유리 등 원료로 사용된다. 메탄올은 차세대 친환경 연료와 플라스틱, 고무, 각종 산업기자재로 쓰인다.

현대오일뱅크는 신사업 기술을 2021년 하반기부터 상용화할 방침이다. 상용화가 모두 완료되는 2030년부터는 연간 1000억원 이상 영업이익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

현대오일뱅크는 공장 운영도 친환경으로 전환한다. 2024년까지 보유 중인 증유보일러 3기를 액화천연가스(LNG)보일러로 교체한다. 발전용 전력도 2050년까지 전량 신재생에너지 기반으로 대체한다. 탄소배출을 연간 총 108만톤 감축한다. 또 해외온실가스 감축 사업에도 투자, 추가 탄소배출권을 확보한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공장 신·증설로 증가되는 탄소 배출은 차세대 친환경에너지 분야 투자로 상쇄할 계획”이라면서 “친환경 에너지원을 공급하는 등 연관 사업 비중을 높여 친환경 기업으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