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이 상용직 노동자 1명을 고용하는 데 드는 비용이 임금·퇴직금·4대 보험료·복지비 등을 모두 합해 월평균 534만1000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노동부가 23일 발표한 기업체 노동 비용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상용직 10인 이상 기업체의 상용직 1인당 월평균 노동 비용은 534만1000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519만6000원보다 2.8% 증가한 금액이다.
이 가운데 정액급여, 초과급여, 상여금 등을 포함한 임금을 가리키는 직접 노동 비용은 425만2000원이다. 이는 전년보다 2.5% 늘어난 수치다. 퇴직급여, 4대 보험료, 주거비, 식사비, 교육훈련비 등 간접 노동 비용은 109만원으로 3.9% 증가했다.
직접 노동 비용 중에서도 정액·초과급여는 352만원으로, 4.1% 늘고 상여금·성과급은 73만1000원으로 4.2% 감소했다. 간접 노동 비용에서는 퇴직급여가 45만6000원으로 3.1% 증가했다. 이는 퇴직연금 연간 적립액이 불어난 데 따른 것이다.
4대 보험료의 증가 폭도 컸다. 건강보험료는 14만5000원으로, 8.5% 증가했다. 이는 보험료율이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고용보험료도 5만1000원으로 6.3% 늘었다.
산업별로 보면 '전기, 가스, 증기 및 공기조절 공급업'이 920만2000원으로 가장 높고 '금융 및 보험업' 917만2000원, '제조업' 604만5000원 순이다. 또 '사업시설관리, 사업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은 278만8000원, '숙박 및 음식점업'은 340만6000원 순으로 낮았다.
기업체 규모별로 보면 300인 미만 기업체의 1인당 월평균 노동 비용은 442만9000원으로, 전년보다 3.5% 증가했고 300인 이상 기업체는 649만800원으로 2.9% 늘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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