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A '서울메이드', 서울 찍고 세계로

지난 8월 코로나 방역 제품 수출 발판
뉴욕·LA 등 주요 도시 中企 판로 확보
내달 베트남 하노이에 스트리트 오픈

장영승 SBA 대표이사 사진=SBA
장영승 SBA 대표이사 사진=SBA

서울산업진흥원(SBA)이 세계 주요 도시와의 교류를 확대한다. 미국 뉴욕, 로스앤젤레스(LA) 등 글로벌 메가시티와 중소기업 상품을 비롯한 문화교류 행사 추진을 검토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침체된 도시 제조업에 활기를 불어넣는다는 구상이다.

장영승 SBA 대표는 “뉴욕, LA 등 세계 주요 핵심 경제 도시 중심으로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해 해외 거점 확보, 파트너십 구축에 주력할 계획”이라면서 “특히 뉴욕과는 올해 말 목표로 '서울메이드인뉴욕'이라는 주제와 브랜드 아래 다양한 비즈니스·문화 교류를 추진하고 있다”고 23일 말했다.

서울시 중소기업 제품을 아마존 등을 통해 미국에 특별전 형태로 공급하고, 문화행사 등을 결합한 라이브커머스 마케팅을 검토하고 있다.

SBA는 서울시 창업생태계 혁신을 통한 글로벌 창업기업 육성과 투자를 지원하는 기관이다. 서울메이드는 SBA가 주도한 서울시 브랜드 사업이다. 서울시 중소기업 제품에 서울 브랜드를 달아 업체 글로벌 진출에 도움을 준다. 지난해부터 아시아 지역 중심으로 세계시장에 서울메이드 브랜드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베트남 하노이에 조성하고 있는 '서울메이드 스트리트'를 다음 달 말 임시로 연 뒤 12월에 그랜드 오픈한다. 총 161개사 제품을 현지 운영사가 구입,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 애로 사항이던 재고관리 부담을 해소했다.

SBA는 올 하반기 서울시 중소기업 미주 지역 진출에 집중한다. 연말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서울메이드인뉴욕' 사업은 이보다 앞서 8월 뉴욕 브루클린과 진행한 '코로나19 방역 제품 수출 지원 프로젝트가 바탕으로 작용했다.

당시 SBA는 서울시 중소기업이 만든 방역 제품과 콘텐츠 등을 담은 방역키트 1만개를 지원했다. 뉴욕 내 저소득층에 전달, 현지 방역에 기여하고 서울시 제품을 홍보했다. 당시 성과가 '서울메이드인뉴욕' 사업의 발판이 된 것이다.

장 대표는 “브랜드 가치를 함께 만들어 갈 100여개 협력 파트너를 우선 확보하고 뉴욕, LA 등 세계 주요 핵심 경제 도시 중심으로 해외 거점 확보와 파트너십 구축에 주력할 계획”이라면서 “브랜드 가치가 낮은 중소기업이 서울메이드를 통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보유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작지만 경쟁력 있는 기업을 발굴, 글로벌 시장에서 서울을 대표하는 히트상품과 서비스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장 대표는 “코로나 위기 상황에서는 해외시장 개척에 결과물을 보여 줄 수 있는 사업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면서 “'서울 산업'을 대표할 수 있는 서울메이드 사업을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