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자등록증이 없는 농민들도 직접 카드결제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카드단말기를 대체할 수 있는 기능이 농협상호금융 '콕뱅크'에 추가됐다.
생산자인 농민이 직접 현장판매나 통신판매시 카드결제를 수용할 길이 열리게 된 셈이다.
24일 농협상호금융은 한국NFC(대표 황승익), 유디아이디(대표 김재인)와 제휴해 자체 뱅킹서비스 콕뱅크에 스마트폰을 이용한 비사업자 카드결제 서비스(페이앱 라이트)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카드결제는 사업자등록증이 있는 사업자만이 받을 수 있었다.
사업자등록증이 없는 농업인, 노점상, 프리랜서 등 일반개인은 계좌이체나 현금만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농협상호금융 콕뱅크 앱을 이용하면 언제 어디서든 현장에서 실물카드를 NFC터치방식이나 카메라결제로 받을 수 있으며 삼성페이 결제도 가능하다.
또 생산한 농산품을 사진과 함께 결제링크로 만들어 블로그, 카카오톡,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를 이용해 비대면으로 통신판매를 할 수 있다.
농협상호금융, 한국NFC, 유디아이디는 지난 5월 업무제휴 MOU를 맺고 시스템 개발과 연동 테스트를 진행해 왔다. 24일 농협상호금융 모바일 간편뱅킹 콕뱅크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콕뱅크를 통해 시골 장터나, 생산현장인 밭, 과수원, 비닐하우스, 국도변 농산품 판매대 등에서 생산자가 직접 카드단말기 없이 스마트폰 만으로 고객의 실물카드를 결제받을 수 있다.
사업자등록증이 없어 카드단말기를 사용하지 못한 농민과, 현금이 없으면 구매가 불가능했던 고객 불편함이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황승익 한국NFC 대표는 “페이앱 라이트는 비사업자인 개인이 합법적으로 신용카드 결제를 받을 수 있는 국내 유일한 혁신금융서비스(규제샌드박스)로 앱만 설치하면 누구나 중고품거래, 프리랜서, 농산품 판매시 카드결제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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