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 창업주' 이상직, 민주당 탈당..."의혹 소명하고 복당할 것"

'이스타 창업주' 이상직, 민주당 탈당..."의혹 소명하고 복당할 것"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탈당했다. 이스타항공 대량해고 사태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면서 관련 문제를 해결하고 복당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이 의원은 24일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임금 미지급과 정리해고, 기타 제 개인과 가족 관련 문제로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더 이상 당에 폐를 끼치지 않겠다. 잠시 당을 떠나 있겠다”며 “사즉생의 각오로 이스타항공과 직원 일자리를 되살려놓고 의혹을 성심성의껏 소명하고 되돌아오겠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스타항공 대량해고 사태에 대한 책임론에 대해 억울함도 호소했다.

이 의원은 “제주항공 인수를 성사시켜 직원 일자리를 지켜야겠다는 생각에 매각대금 150억원을 깎아줘도, 미지급 임금을 해결해보려 집을 제외한 전 재산인 주식 내지는 그 매각대금을 헌납하겠다고 발표해도 '결국 이상직이 문제'라는 말을 계속해 들었다”고 토로했다.

이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윤리감찰단을 구성, 이스타항공 정리해고와 이스타홀딩스 지분 편법 증여 논란과 관련한 조사에 들어가자 압박을 느껴 탈당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이스타홀딩스는 이스타항공 재매각을 추진 중이다. 재매각을 위해 향후 재고용을 전제로 정리해고도 진행 중이다. 지난 7일 605명에게 정리해고를 통보했고 내달 14일 해고할 예정이다. 추가로 115명도 정리해고할 계획이다.

이 의원의 탈당에 더불어민주당은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허영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우리 당은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당 기강을 분명히 확립하고, 정치개혁에도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