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 수요예측, SK바이오팜 넘어섰다...공모가 13만5천원 확정

빅히트 수요예측, SK바이오팜 넘어섰다...공모가 13만5천원 확정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공모가가 희망 밴드 최상단인 13만5000원에 확정됐다. 수요예측 경쟁률이 카카오게임즈에는 못 미쳤지만 SK바이오팜을 넘어서며 여전히 높은 시장 관심을 입증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장 방시혁)는 지난 24일과 25일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공모가를 13만5000원으로 확정했다고 28일 밝혔다.

당초 공모가 희망밴드는 10만5000∼13만5000원이었다. 증권가에서는 방탄소년단(BTS) 앨범 흥행으로 희망밴드 최상단에 공모가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해왔다. 공모가를 13만5000원으로 확정함에 따라 이번 기업공개(IPO)로 총 9626억원을 공모하게 됐다.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총 1420개 기관이 참여해 1117.25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SK바이오팜보다 높고 카카오게임즈 수요예측 경쟁률보다 낮은 수치다. SK바이오팜은 1076개 기관이 참여해 835.7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카카오게임즈는 1745개 기관이 참여해 1478.5대 1 기록을 세워 국내 IPO 시장 신기록을 세웠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시가총액은 이번 공모가 기준 4조5692억원이다. 소위 연예계 3대 기획사로 불리는 JYP엔터테인먼트(약 1조3400억원), YG엔터테인먼트(약 1조원), SM엔터테인먼트(약 8400억원)의 시가총액을 모두 합친 규모를 넘어선다.

증권가에서는 빅히트 적정 주가를 최소 16만원에서 최대 38만원까지로 추산하고 있다. 상장 초기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하락하는 점을 감안해도 현 시총 1위 엔터사를 상당 규모로 넘어서는 셈이다.

추석 연휴가 끝나는 내달 5일과 6일에는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이 시작된다. 대표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공동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 인수회사인 키움증권에서 청약을 신청할 수 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